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北 '핵실험 선언' 이후] 증시 영향은

추석이후에도 당분간 주가에 부담<br>"최악땐 코스피 10%안팎 하락 불가피" <br>일부선 "시장 내성 커져 조정 제한적"



[北 '핵실험 선언' 이후] 증시 영향은 추석이후에도 당분간 주가에 부담"최악땐 코스피 10%안팎 하락 불가피" 일부선 "시장 내성 커져 조정 제한적"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관련기사 • 증시 북핵에 휘청…코스피 22P 하락 • 美 "北 핵실험땐 다른세상 올것" • 개성공단 입주 中企 반응 • 국내외 금융시장에선 • 정부 대북 유화노선 궁지에 몰려 • "한국 신용등급 영향없다" • 국제사회 '대북 강경론' 재부상 • 어떤 장소서 실행할까? • 외교 전문가들이 말하는 배경 • 한·중 한·일 정상회담, '北핵실험' 최우선 주제 • 어떤 방식으로 강행할까? • 한·중 한·일 정상회담, '北핵실험' 최우선 주제 북핵 문제가 상승세로 방향을 틀던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북핵 악재는 미국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국제유가 급락 등 대외발 호재를 짓누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추석연휴 이후에도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고 미국 주도의 UN 제재 결의로 이어지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코스피지수가 현재보다 10% 내외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북핵 문제가 극한상황으로 치닫지 않을 경우 북핵 리스크에 따른 증시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추석연휴 이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듯=전문가들은 당분간 북핵 문제를 둘러싼 컨트리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커 우호적인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추석연후 이후의 주가흐름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지환 현대증권 산업분석팀장은 “6자 회담을 통한 외교적 해결 노력이 상당 기간 무기력해질 가능성인 높아진데다 국내외적으로 강경론이 고조될 경우 증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며 “이럴 경우 코스피지수가 10% 내외 하락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낙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이 같은 위험증가 요인을 반영, 4ㆍ4분기 코스피지수가 1,250~1,38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김동욱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점은 당분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악 상황 없으면 중장기 영향은 제한적=하지만 일부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이 유보된 채 북미간 대화 모색 등 지루한 줄다리기 외교로 이어질 경우 북핵 위기는 중장기적으로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초 북한이 7기의 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한 다음날(6일) 코스피지수는 15포인트 넘게 빠졌지만 이튿날부터 3일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며 1,300포인트를 회복했다. 지난해 2월 북한의 핵무기 보유선언 당시에도 주가는 약보합세를 보인 후 급등했다. 또 98년 대포동1호 미사일 발사 후에도 주가는 보합세를 이어갔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총 10차례에 걸친 북핵 관련 주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발표 후 5일 동안 누적 평균주가 등락률은 오히려 0.65% 상승했다. 증시가 수없이 반복돼온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내성을 갖고 있다는 점도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외국인은 북핵 위기에도 불구하고 선물시장에서는 9,000여계약을 순매도했지만 현물시장에서 한달 새 가장 많은 1,000억여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였다. 이승국 BNP파리바 한국 대표는 “외국인들은 과거 경험상 북한 핵 문제가 중장기적으로 미치는 파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매매 패턴도 북핵 등 단기 이슈보다는 한국 증시가 중국ㆍ인도 등 다른 이머징마켓보다 매력적인지 여부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0/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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