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10일 샤와이시 알두와이히 사우디 주택부 장관이 권도엽 국토부 장관과 국내 20개 건설업체의 사우디 국민주택사업 참여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권 장관은 알두와이히 장관과의 공식 면담을 통해 한국 정부가 추천한 건설업체에 대해 사우디 내 건설업등급(Classification) 면제조치를 명확히 해줄 것을 요청하고 향후 우리 업체가 입찰 참여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알두와이히 장관은 건설업등급 면제뿐 아니라 공사 입찰시 현지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까지는 사우디 상무부에 현지회사 등록을 하거나 사우디 에이전트 또는 자국 회사를 통해서만 입찰이 가능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7월게 발주 예정인 7,000호 주택건설공사부터 한국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사우디 정부는 총 50만호 중 올해 약 5만호를 순차적으로 발주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건설업체들은 사우디에서 약 7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주택공사 발주가 이뤄지는데도 높은 진입 장벽으로 입찰 참여가 어려웠다"며 "이번 조치로 사우디 주택시장의 빗장이 풀리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업체의 사우디 주택사업은 지난 1985년 한진중공업의 '타이트 정보학교 주택공사 C-1단계(4,813만6,000달러)' 마지막이었다. 올해 사우디 국민주택공사 발주를 수주하게 되면 27년 만에 현지 주택시장에 재진출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