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진로 파장 언제까지…/최종부도 희박해도 28일까지는 약세(초점)

◎채권단 도산 막을땐 낙폭 점차 진정진로그룹의 부도위기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주식시장은 한보, 삼미에 이은 진로그룹의 부도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최종부도 처리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인데도 진로그룹 계열사는 물론 A기업, B기업 등 자금흐름이 순탄치 않은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세를 면치 못했고 이는 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주식시장이 지난번 삼미부도때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은 최근의 주가흐름이 더이상의 부도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움직인데다 주가지수가 큰 폭의 상승후 숨고르기를 하던 중이었기 때문이다. 진로그룹 파문의 깊이는 결국 채권금융단이 그룹을 부도처리할 것인지에 달려있다. 부도방지협약이 21일부터 발효된 상황이지만 만일 진로그룹이 부도처리된다면 제4의 대형부도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오는 28일 제 1차 채권단 대표자회의 결과를 떠나 회의가 열리기까지 6일이나 남은만큼 그동안 주식시장은 진로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한도 추가확대를 1주일 앞두고 있는 주식시장은 주가지수가 추가 하락할 경우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최소한 그룹도산만 없다면 지수의 낙폭은 점차 진정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진로그룹의 충격은 과거의 예처럼 시간 속으로 사라져갈 공산이 크다. 다만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 강세의 배경은 막연한 경기회복 기대감이었다』며 『대그룹의 부도위기가 이같은 기대감을 소멸시키지나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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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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