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중소문구사 잇단 부도 유통혼란/재고 덤핑처리… 연말께나 소진

중소문구업체들이 잇따라 부도를 내면서 이들 업체들의 재고물량이 시중에 쏟아져나와 업계가 유통질서 혼란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코리아」와 「종이와연필」, 「다모아」 등이 부도를 내면서 이들업체의 채권단들이 확보한 재고물량을 시중에 덤핑가격으로 유통키고 있는 실정이다. 문구업계에서는 「마이크로코리아」의 필기구 등 물량이 1백억원대를 넘어서고 있으며 「종이와연필」 그리고 「다모아」의 물량도 각각 50억에서 60억원대에 달하고 있어 연말께나 이들 물량이 소진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다 일부 문구업체들이 50억원대의 팬시제품 재고 물량을 70%가량 할인판매하고 있어 문구업계에 덤핑 판매 경쟁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모나미 경영기획팀의 나병훈팀장은 『부도업체의 재고 물량이 시장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대응해 덤핑 판매에 나서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히고 『하지만 가격인상이 예정된 제품의 인상기를 다소 늦추는 등의 방안 등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닝글로리 측도 『일부 대형 할인점에 가격을 낮춰 제품을 공급하고 있긴 하지만 이는 회사의 판매 전략일뿐 부도업체 덤핑 물량에 대응하기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내 주요 문구업체 관계자들은 부도업체의 덤핑물량이 올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점차 소진되고 제품성도 떨어져 현재의 판매부진 현상도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낙관했다.<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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