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자원확보대책 하루만에 뚝딱?

李대통령에 질책받은 지경부 올 32억 배럴 석유·가스광구 확보등 액션플랜 발표


지난 17일 업무보고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해외 자원 확보와 관련, “이름만 산업자원부였다”는 질책을 받은 지식경제부가 18일 오는 2012년까지의 해외 자원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내놓았다. 에너지 공기업 등을 중심으로 32억배럴 규모의 석유ㆍ가스 탐사광구를 추가 확보하고 생산광구 인수와 기존 광구 증산 등을 통해 올해 석유ㆍ가스 자주개발률을 5.7%로 높이기로 했다. 지경부는 이날 이윤호 장관 주재로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석유공사와 광업진흥공사ㆍSK에너지 등 자원개발 관련 40여개 공기업과 민간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에너지산업 해외 진출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 자원개발 세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올해 32억배럴의 탐사광구를 추가 확보해 전체 추정 확보매장량을 약 200억배럴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진행 중인 12개 개발단계 광구와 77개 탐사단계 광구 가운데 나이지리아 심해 해상광구와 러시아 서캄차카광구, 우즈베키스탄 아랄광구 등 대형 광구들에서 생산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자원보유국과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1월 석유공사가 인수한 미국 멕시코만 유전과 같은 생산유전 인수를 추가로 추진한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생산광구 추가 매입은 상당 부분 진척이 이뤄진 상태”라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미국 멕시코만 유전과 같은 생산유전 매입계약이 머지않아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생산광구 매입으로 자주개발물량은 지난해 하루 12만5,000배럴에서 17만1,000배럴로 끌어올려 자주개발률을 올해 5.7%, 2012년에는 18.1%까지 높일 예정이다. 전략거점을 중심으로 에너지 자원외교도 강화한다. 정부는 세계 석유ㆍ가스 매장량의 40%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ㆍ아프리카ㆍ중남미를 4대 중점 진출 전략지역으로 삼아 대통령과 총리가 나서는 정상급 자원외교를 5월부터 본격 전개할 방침이다. 또 현재 국장급인 한ㆍ러시아 자원협력위원회를 장관급 위원회로 격상하고 투르크메니스탄ㆍ볼리비아ㆍ에콰도르ㆍ앙골라 등과는 첫 자원협력위를 열기로 했다. 석유공사와 가스공사ㆍ광업진흥공사 등 자원 공기업들에 대해서도 출자를 대폭 확대해 몸집을 불린다. 또 이들 공기업이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사업 실패시 책임을 줄여주고 조직ㆍ인력 운영에도 탄력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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