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日시장서 수출경쟁력 약화

점유율 하락세…中등 후발국에 잠식올 상반기 수출주력시장인 미국ㆍ일본에서 국산품의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은 세계경기 침체등 외부요인외에도 우리상품의 경쟁력 저하가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한국무역협회가 낸 '미ㆍ일시장에서의 수출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산품의 미ㆍ일 수출시장 점유율이 이들국가의 총수입 감소율보다 더 떨어졌으며,특히 중화학제품의 점유율이 중국ㆍ멕시코ㆍ타이완ㆍ말레이시아 등 후발경쟁국에 크게 잠식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98년 상승세로 돌아선뒤 지난해 3.3%를 차지했으나 올 상반기 3.1%로 하락했다. 이에반해 멕시코는 지난 95년 8.3%에서 올 상반기 11.3%로, 중국도 95년 6.1%에서 7.9%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지난해 15.7%에서 올 상반기 12.3%로 떨어져 일본ㆍ말레이시아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으며 컴퓨터 및 주변기기, 철강ㆍ의류ㆍ가죽제품ㆍ신발등도 점유율이 떨어졌다. 일본시장 점유율도 99년 5.2%에서 지난해 5.4%로 높아졌다가 올 상반기 5.2%로 하락했다. 반면 중국은 95년 10.7%에서 15.4%로, 말레이시아도 3.1%에서 3.8%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9.2%에서 8.4%로 하락했으며 화학제품ㆍ철강과 의류등 경공업 제품의 점유율도 낮아졌다. 무역협회는 이와 관련, "일등제품이 적어 선진국과의 격차가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중국등 아시아 국가에 밀리는 '넛크래커'(Nut-Cracker)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설비투자 촉진, 산학연 협력체제를 통한 신기술제품화 박차, 고비용 수출구조 개선등 경쟁력 강화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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