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현대미술 中 상하이 총출동

12일까지 열리는 '플라스틱 가든'展<br>노상균 등 국내 대표작가 16명 참여

이용백의 '피에타(Pieta)'

김기라의 조각과 설치작품.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16명의 작가들이 중국 상하이에서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중국 현지 대형 상업금융기관인 민생은행이 올해 초 개관한 상하이 민생은행미술관에서 개막한 한국 현대미술전인 '플라스틱 가든(Plastic Gardenㆍ인공정원)' 전시에 현재 가장 왕성하게 활약중인 한국 작가 16명이 총출동했다. 1999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2000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노상균은 시퀸으로 만든 부처상으로 관객들의 경외감을 불러 일으킨다. 2007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 사상 첫 단독전을 열었던 '뼈다귀 조각'의 이형구 작가도 참여했다. 만화 주인공에게 해부학적으로 견고한 뼈대를 만들어주는 그의 작업은 실재와 가상의 공존을 탐구한다. 조각상과 그 거푸집을 죽은 아들을 안은 성모상 형상으로 배치한 이용백의 '피에타'나 사회적 약자를 작품에 등장시켜 존재의 결핍을 얘기하는 김기라의 작품 등은 한국의 현대미술가들의 깊은 고민을 반영한다. 구본창ㆍ최정화를 비롯해 박성태ㆍ문경원ㆍ배영환ㆍ정수진ㆍ정연두ㆍ백현진ㆍ전준호ㆍ함진ㆍ이세현ㆍ진기종 등 참여 작가 모두가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들이다. 한국인으로는 첫 중국 현지 대형미술관 전시 책임자가 된 윤재갑 상하이 민생은행미술관 예술디렉터(전시총감독)는 "한국 사회를 요란한 인공정원으로 가정해 동시대 작가들의 고민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시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최근 '2011 제 54회 베니스비엔날레'의 한국관 커미셔너로 선정됐다. 상하이는 현재 '2010 상하이엑스포' 기간중이어서 어느 때보다 세계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9월 중에 상하이아트페어와 SH컨템포러리아트페어 등 굵직한 국제 미술행사가 연달아 열려 미술계 주요 인사들의 방문도 예정돼 있다. 따라서 이번 기획전은 국제 미술계에서 한국미술의 위상을 알리는 데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12일에 막을 내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