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PO시장 대어급 기업 몰려온다

현대오일뱅크·카페베네 등 하반기 50개사 상장 준비 주춤했던 시장 다시 활기


최근 들어 기업들이 잇따라 증시 입성을 노크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기업공개(IPO)시장이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산은금융지주ㆍ카페베네ㆍ미래에셋생명 등 대어(大漁)급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은 20개에 달한다. 또 3개 기업은 이미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은 뒤 증시 입성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연내 상장을 목표로 상장 예비심사청구서 준비 등을 하고 있는 기업도 27개에 이르고 있어 하반기 중 IPO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모두 50개에 달한다.

특징적인 점은 이들 기업 가운데 대어급 기업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현대오일뱅크가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심사 절차를 밟고 있고 산은지주는 상장을 위한 기업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CJ헬로비전도 오는 6월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해 연내 상장한다는 목표 아래 주관사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미래에셋생명과 포스코특수강ㆍAJ렌터카도 올해 안 상장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로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카페베네도 대우증권을 주관사로 하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고 온라인 웨딩컨설팅 업체인 아이웨딩네트웍스와 의치약학 전문 입시학원인 PMD아카데미도 교보증권을 주관사로 증시 입성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아동의류 전문기업인 제로투세븐과 성안합성도 하반기 상장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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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걸' 브랜드로 잘 알려진 호주의 여성 패션의류업체 FFB도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고 증시 입성 시기를 조율하고 있고 미국의 한상기업인 엑세스바이오도 증시 문을 노크하고 있다.

한 증권사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해외 악재들이 다소 약해지면서 증시가 안정되자 IPO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며 "특히 올 들어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수백 대 1을 기록하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하자 그동안 주저하던 기업들이 상장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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