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천·상주시의회 '관광성외유' 물의

혈세들여 제주도서 연수… 시민단체 "예산 환수를" 비난

경북 김천시와 상주시의회가 거액의 예산을 들여 제주도로 휴가성 연수를 다녀와 비난을 받고 있다. 상주시의회는 지난 7일부터 2박3일 동안 의원 16명과 의회사무국 9명을 포함해 25명이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주연수를 다녀왔다. 상주시의회는 지출된 정확한 금액은 물론 수행한 공무원 숫자와 구체적인 연수 일정과 내용 등에 대해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김진웅 상주시의회의장은 "피서철 성수기를 피했을 뿐 아니라 제주지역 관광일정은 전혀 없었고 도착하는 날부터 출발하기 직전까지 교육만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주시민들은 "교육은 김천에서도 충분히 받을 수 있는데 굳이 제주를 간 이유가 뭐냐"며 "구체적인 일정과 지출금액 등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천시의회는 피서철 성수기인 지난 21일부터 2박3일간 의원자치행정 역량강화라는 목적으로 1,723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주도 연수를 다녀왔다. 김천시의회 의원17명 전원과 공무원6명 등 23명의 연수단은 민간기업인 자치행정연수원이 주관한 행사에서 특급호텔을 이용한 관광성 연수를 가졌다. 이에 대해 김천YMCA는 성명을 내고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김천지역을 피해 전국 최고 피서지인 제주에서 관광으로 연수를 대신한 의원들에게 배신감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도"시의원들이 굳이 제주도로 연수를 가야 할 이유가 없으며 그렇게 공부하기를 원한다면 유명강사를 초빙해 지역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예산을 환수해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여기에 다녀온 한 의원은"생각보다 유익한 연수였으며 앞으로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내용들을 공부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근 구미시의회는 지난 22일 유명 강사를 의회로 초빙해 8시간의 자체 연수를 가졌다. 구미시의회가 이 연수를 통해 지출한 비용은 단돈 100만원에 불과해 좋은 대조를 보였다. 구미시의회 관계자는"한 때 제주연수를 검토하기도 했으나 경비와 실효성 문제 등을 검토한 끝에 내실 있는 자체연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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