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멘트업계 특집] 시멘트업계 재도약 나래편다

산업의 쌀, 시멘트 업계가 재도약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사상최대의 경영실적을 올린 시멘트 회사들은 올해를 미래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안정적인 성장가도를 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특수시멘트 등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환경친화적인 경영시스템을 갖추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재도약하는 시멘트업계=시멘트업체들은 외환위기 이후 과잉설비투자와 과다한 부채로 생존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이제 외자유치와 자체 재무구조 개선으로 건실한 경영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다. 쌍용양회는 최근 용평리조트를 1,900억원에 매각하면서 사실상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001년말 3조3,000억원에 달했던 부채는 지난해말 2조원대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매출 1조1,600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는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 경상이익 흑자전환이 목표다.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성신양회도 지난해말 부채비율을 181%로 끌어내리는 등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동양시멘트는 라파즈그룹에 지분 25%를 매각, 재도약 발판을 닦은 데 이어 지난해 6,000억원 매출에 56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매출 5,669억원, 순이익 52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내실경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로 했다. 아세아시멘트는 작년 매출 2,800억원, 경상이익 500억원의 성과를 거두고 부채비율도 33%로 낮췄으며 올해도 경영실적 개선에 주력하기로 했다. ◇환경친화ㆍ고객지향에 주력=시멘트업계의 중장기 과제중 하나는 친환경 사업구조를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사들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을 재활용해 비용절감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자원재활용 종합처리시설을 가동, 각종 폐기물을 시멘트 소성로에서 원료 또는 연료로 대체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재활용설비를 추가로 확충해 올해 10만톤 이상의 가연성폐기물을 처리하고, 60만톤 이상의 산업폐기물을 원료 대체재로 재활용하는 등 연간 8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시멘트업계는 이와 함께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개발과 서비스 강화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라파즈한라시멘트는 사전서비스제도를 도입하는 등 전방위 고객서비스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월 2회씩 레미콘 업체를 방문, 품질ㆍ제품ㆍ배합비율ㆍ압축강도 측정 등을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며 "기술교육ㆍ공동연구도 실시해 사전에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해 ISO 9001을 획득하는 등 품질향상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쏟고 있다. 특히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신축공사에 시멘트를 공급하는 등 제품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동양시멘트는 단일 최대규모인 삼척공장의 경우 자동운전시스템을 갖춘 7기의 소성로를 보유, 최고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으며 쌍용양회는 초조강시멘트ㆍ초속경시멘트 등 10여종의 특수시멘트를 생산, 고객들의 소비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현대시멘트도 그라우트ㆍ전기발열콘크리트ㆍ전파차단콘크리트 등 다양한 특수시멘트 및 콘크리트를 개발해 소비자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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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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