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적인 통신장비 업체들을 제치고 중미 코스타리카에 초고속인터넷 장비를 독점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코스타리카의 국영 통신사업자 ICE가 실시한 2,300만달러 규모의 초고속인터넷 장비 국제입찰에서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알카텔, 루슨트테크놀로지, 지멘스, 시스코 등 세계적인 통신장비 업체 8개사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코스타리카의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에 필요한 각종 장비 공급은 물론 설치ㆍ교육ㆍ유지ㆍ보수까지 맡는 일괄수주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이번에 공급할 초고속인터넷 장비는 DSLAM(디지털 가입자회선 접속다중화 기기), B-RAS(광대역 원격접속 서버), NMS(네트워크 관리시스템), 전원장비 등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적인 장비업체와의 경쟁을 거쳐 수주를 따내 기술력을 공인받았다”며 “향후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