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002350]가 정기주총 시간을 앞당기며 7년 연속 주총 1위의 전통을 고수하고 나섰다.
6일 넥센타이어는 오는 13일 오전 9시30분에 개최 예정이던 정기 주주총회를 30분 앞당겨 9시에 개최한다고 정정 공시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으로 양대 시장에 상장된 1천여개 12월 결산법인들 가운데 가장 먼저 주총을 개최해 왔다.
넥센타이어는 그동안 연이어 주총 1위를 지키면서 실적과 투명성에 대해 그만큼자신감이 있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었고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도 노릴 수 있었다.
올해에도 넥센타이어는 지난달 20일 다른 회사들에 앞서 오는 13일 오전 9시30분 경남 양산시 본사에서 2005 회계연도 주총을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그동안 보통 넥센타이어 주총과 두번째로 열리는 주총 사이에는 상당한 시차가있었고 올해도 대부분 법인들의 주총일정이 2월 말에서 3월 초로 예정된 만큼 이번에도 무리 없이 주총 1위가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넥센타이어의 주총결의 공시 닷새 후 유가증권시장의 인지컨트롤스[023800]가 13일 오전 9시에 주총을 개최한다고 공시하자 회사측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거에도 몇몇 기업들이 가장 먼저 주총을 개최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고 실제로 올해에도 일부 업체에서 넥센타이어에 빨리 주총을 개최할 수 있는 '비결'을 문의해오기도 했는데 막상 타사가 넥센타이어에 앞서 주총 결의를 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대로라면 7년 연속 주총 1위 전통이 30분 차이로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
넥센타이어는 이에 따라 시간 변경을 통해 공동 1위로나마 주총 1위 타이틀을방어하기로 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총을 일찍 개최하는 것은 주주들이 의사결정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돕는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해 첫 주총에 의미를 뒀다"며 "주주들에게 새로소집장을 발송하는 등 시간 변경으로 인해 다소 절차상 부담이 생겼지만 첫 주총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변경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97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0.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