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저조한 실적 발표로 국내 인터넷주들이 급락했지만 구글의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실적을 감안한 국내 인터넷주의 중장기 매력은 여전하다”며 “다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단기적으로는 대표주 위주로 압축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1일 CJ인터넷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31억원을 기록,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 순이익은 59억원으로 50.8%가 각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CJ인터넷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올해는 더 나은 성적이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CJ인터넷의 주가는 구글 실적 쇼크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전날보다 9.92% 떨어졌다. 다른 인터넷주들도 네오위즈만 6.76% 올랐을 뿐 대부분 급락세로 마감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구글의 실적이 나빴던 것은 비용이 아닌 세금 때문인 만큼 국내 인터넷주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네오위즈의 주가가 오른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인터넷주의 실적 모멘텀은 여전하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업종 대표주인 NHN으로 종목을 슬림화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이며 실적도 전반적으로 좋긴 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 종목들이 있다”며 “주가 수준으로 볼 때 NHN보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은 일단 피하는 것이 좋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변동성이 높은 인터넷주에 대한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업모델의 확장성, 안정성, 밸류에이션에 초점을 맞춰 투자해야 된다”며 “NHN이 최고투자유망종목이며 나머지 종목들은 주가 수준과 현금창출 능력 등을 재검증해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