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브라질 소녀 아이라(Aira)는 아마존 밀림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쇼핑을 즐긴다. 쇼핑이 지겨워지면 푸드 코트에서 친구들과 한참 수다를 떤 뒤 복합상영관에서 3D 영화를 즐긴다.
아마존 정글에 자리잡은 포르토 벨호(Porto velho) 지역에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이곳 주민들의 삶도 달라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아마존 밀림에 쇼핑몰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포르토 벨호가 속한 론도니아(Rondonia) 소매 판매규모가 전년 대비 31.7%나 늘어났다. 이는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빠른 증가세다. 아마존 숲 개발과 함께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마존 숲에서도 대량소비가 이뤄진다. 부티끄 샵을 운영하는 빌마르께는 "옷가게가 경쟁적으로 들어서자 의류 가격을 내리고 빠른 배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밀림의 주민들도 경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셈이다.
쇼핑몰 설립은 무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루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리오 브랑코(Rio Branco) 지역에 새로 길을 정비하는 사업이 시작되면서 지역 당국은 이곳이 중국으로의 수출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