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칩, 무선인식 응용 계측기 세계 최고벤처붐이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급속한 기술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외국의 기술을 이전받아 응용하거나 제품화에 적용하는 것에 주력할 뿐 실제로 「기술의 꽃」이라고 일컫어지는 원천기술을 확보한 업체는 드문 실정이다.
스피드칩(대표 백민호·白珉昊)는 무선인식(RFID)분야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보안, 계측등에 응용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세계최고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이업체의 가장 큰 특징은 반도체칩을 제외한 모든 부품과 제품을 100% 자체기술로 개발하고 무선인식이 필요한 거의 모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중에서도 지난 98년 선보인 자동기록계측시스템은 네덜란드의 「챔피온칩」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한 것이다.
주로 마라톤 기록측정에 사용되는 이시스템은 한꺼번에 50~60명의 기록을 실시간으로 동시에 인식할 수 있다. 특히 오실률이 0.1%이내로 외국 경쟁사보다 훨씬 정확한 측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2년만에 국내 주요 국제마라톤대회 대부분에서 사용되는 등 국내시장을 거의 석권하고 있다.
카드 하나로 주차부터 사무실 출입까지 통제할 수 있는 출입통제시스템도 국내에서 처음 개발,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퀄컴코리아 연구센터, 현대증권등에 납품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옷이나 핸드백안에 들어있는 핸드폰의 착신신호를 알려주는 감지시스템을 개발, 벤처기업에 30만세트 30억원규모를 공급했고 원거리 근태관리시스템, 가축개체인식 시스템등 지금까지 개발하거나 추진중인 제품만도 10여개에 달한다.
스피드칩은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근거리 전용통신시스템을 이용한 지능형 교통통신시스템 구축 및 요소기술 개발」등 3개의 정부 기술개발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이회사는 최근 해외시장공략으로 또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3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인 「스피드칩 아메리카」를 설립, 자동기록계측과 출입통제시스템 시장에 대한 본격공략에 나섰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마라톤대회 70여개를 유치하고 가을에는 미국형 출입통제시스템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사업 진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단말기 하나로 모든 신용카드나 전자화폐를 인식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표준안만 나오면 즉시 출시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춰논 상태며 군수물자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군창고관리시스템도 추진중이다.
또 쌍용정보통신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사이버아파트의 보안관리에 필요한 무선인식기술을 제공키로 했다.
이회사는 올해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난 1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영규기자SKONG@SED.CO.KR
입력시간 2000/07/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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