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속노조 이달말 또 총파업

산별교섭 결렬로…현대車 지부도 임단협 초강경투쟁 예고

금속노조 이달말 또 총파업 산별교섭 결렬로…현대車 지부도 임단협 초강경투쟁 예고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관련기사 • 재계 우려 결국 현실화 되나 금속노조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반대 파업의 여진이 채 가시기도 전에 완성차 4사와의 산별교섭 결렬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하순 또다시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금속노조 산하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 지부는 ‘산별교섭 인정 없이는 개별교섭 타결 불가’라는 방침을 세우고 이달 초부터 시작되는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초강경 투쟁을 예고, 올 들어 안정적인 관계를 보여온 전체적인 노사협상 분위기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등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지난 6월 완성차 4사의 불참을 이유로 산별교섭 결렬을 선언한 것과 관련, 오는 5일 정부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뒤 쟁의행위 돌입을 위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11일까지 마무리해 가결되면 17일 이후 3~4일 정도 부분파업을 벌이고 이달 하순 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속노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세한 투쟁일정은 이번주 초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결정한다”면서도 “어쨌든 휴가철인 7월 말까지는 상황을 끝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측은 이달 말을 산별교섭 타결의 최종 시한으로 잡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자동차 4사 사측 입장인 ‘산별교섭 불참’ 방침이 변하지 않아 또 한 차례 전국적인 파업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 한미 FTA 파업과 달리 산별교섭 내용이 임금 및 복리후생 등 조합원들에게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안이어서 파업참여 강도는 훨씬 셀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노조의 이 같은 파업방침이 내려지면서 올해 ‘하투(夏鬪)’의 향방을 결정지을 현대차 노사협상도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현대차의 올 노사협상은 ▦임금 8.9%(기본급) 인상 ▦정년 58세에서 60세 연장 등 쟁점사항이 많아 노사 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데다 현대차 지부 측이 ‘사측의 산별교섭 인정’을 최우선 과제로 들고 나온 상태여서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현대차 지부 측은 이번 ‘한미 FTA 비준 반대’라는 정치파업과 관련해 사측이 고소한 지도부 15명의 고소 취하를 최대 쟁점으로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상황에 따라서는 사상 최악의 분규사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의 한 관계자는 “사측이 중앙교섭에 어떻게 나서느냐가 올 노사협상의 향방을 가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산별 중앙교섭에 응할 계획이 없고 노조의 과도한 요구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속노조는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4사와의 산별교섭을 통해 이들 노조 지부의 올 임금 및 단체협상에 돌입했으나 회사 측이 불참해 6월 산별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입력시간 : 2007/07/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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