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첫 '하이재킹'소재 제작 관심

미국에서 발생한 사상초유의 테러 대참사로 테러를 다룬 할리우드 영화가 개봉을 미루는 등 몸을 사리고 있는 반면 국내서는 처음으로 '하이재킹'을 소재로 한 영화제작이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김의 전쟁''테러리스트''불새'등을 연출한 중견 김영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대통령 전용기 납치사건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블록버스터'발해'(가제)가 그것. 싸이더스 제작팀은 현재 양수리에서 제작중인 대통령 전용기 세트가 완성되는대로 본격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순제작비 50억원이 투입될 이 영화는 한반도에 통일무드가 조성되는 가까운 미래의 어느날 테러리스트에 공중납치된 대통령 전용기가 무사귀환까지의 긴박한 여정을 그릴 예정이다. 한편 테러 대참사가 안방의 눈길을 붙잡는 관계로 지난주 극장 관객점유율은 크게 떨어졌다. 테러사건이 터진 다음날인 12일부터 극장가는 평소 관객의 20%가 감소되면서 썰렁한 분위기를 보였다. 보통 이맘때면 가을 비수기. 현재 상영중인 많은 작품들이 뜻밖의 악재를 만나 울상을 짙고 있다. 특히 예매관객 최다, 주말관객(금포함) 최다동원을 기록했던 싸이더스 제작의'무사'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긴 런닝타임 때문에 하루 4회라는 난점에도 불구하고 와이드개봉(전국 202개 스크린) 결과 주말 최고기록을 세웠었다. 무사의 흥행전략은 원래 개봉때 터트리고 평일스코어를 기본정도로 유지하면서 추석때 다시 한번 힘을 실어 흥행 박차를 가한다는 것. 그러나 한국영화들이 2주에 한 작품꼴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극장주들이 마냥 '무사'만을 지키고 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전국 100만 관객정도에 머물지 않겠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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