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대통령, 내일 DJ와 회동

남북 정상회담 결과 설명·신당 경선등 의견교환 예정<br>이번주부터 3부요인·정당대표·경제인과 간담회<br>종전선언 관련 부시등 각국 정상들과 통화 검토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각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갖는다. 아울러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도 종전 선언 문제 등을 놓고 통화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우선 오는 9일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다. 이 자리에는 박지원 전 비서실장도 같이 한다. 노 대통령은 당초 정상회담 이전에 김 전 대통령과 만나 과거 경험들을 들을 예정이었지만 김 전 대통령의 미국 순방 일정들이 겹쳐 회담 이후로 미뤄진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남북정상회담 뿐만 아니라 파행을 겪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과 연말 대선 구도 등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눌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정상 회담 전에 만났던 자문 위원단들을 다시 만나는 한편 3부 요인, 정당 대표들과도 연쇄 회동을 갖는다.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과의 별도 만남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경제인들과의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같이 방북한 수행 경제인들은 물론 경협에 관심이 높은 기업인들도 자리를 같이할 생각이다. 이 자리에는 이번 방북 명단에서 제외됐던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 경제 단체장들도 함께 한다. 노 대통령이 각계 인사들과 회동을 하는 것과 별도로 각 부처는 정상회담의 성과를 알리고 후속 작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각종 포럼을 개최해 나갈 예정이다. 각국 정상들과의 통화도 부분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직후 윤병세 청와대 안보수석 등을 미국과 중국에 보내 회담 결과를 설명하도록 했지만, 노 대통령이 종전선언 협상 등 미묘한 문제 등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이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11월로 예정된 남북 총리회동과 관련,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총리 회담을 위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올 것이란 관측이 있는데 이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면서 “총리 회동의 북측 상대방은 김영일 내각 총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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