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 고조와 정정 불안에 시달리는 나이지리아의 산유량 감축,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 등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이틀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71.60 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전날에 비해 95 센트 상승한 배럴 당71.35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뉴욕 유가는 지난 1983년 NYMEX에서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1년전과 비교하면 40% 이상 오른 것이다.
뉴욕 유가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멕시코만 일대 석유시설을 강타한 직후인 지난해 8월말 배럴당 70.85를 기록한 이후 70 달러선을 밑돌았었다.
런던 원유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사상 최고가인 배럴당 72.64달러까지 올랐다가 전날에 비해 1.04 달러 상승한 72.50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이란 핵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에 의한 이란 핵시설 공격가능성과 이란의 석유수출 중단 가능성 등이 거론되면서 국제유가가 최고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계 4위의 석유생산국인 이란은 현재 하루 약 200만 배럴의 석유를 수출하고있다.
또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석유 수요가 예상 보다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아프리카 최대의 산유국인 나이지리아가 정정불안으로 산유량을 25% 감축한 것 등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