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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주거복합단지 내 오피스텔의 인기가 뜨겁다. 청약자가 대거 몰리는 것은 물론 500만~2,000만원의 웃돈이 붙으면서 투자 '0순위'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순수 오피스텔과는 달리 아파트와 상가가 어우러진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 건설사들이 택지지구에서 꾸준히 물량을 공급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성 동탄2신도시, 광명역세권을 중심으로 주거복합단지(MXD) 오피스텔이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주택과 오피스텔·상가가 한 건물에 들어서는 기존 주상복합과 달리 용도에 따라 동을 분리한 대단지 공급이 잇따르면서 높은 청약률과 계약률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따라 오피스텔 인기도 Up=반도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의 경우 현재 오피스텔 프리미엄이 평균 1,500만원선에 형성돼 있으며 남향 물건은 최고 2,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지는 아파트 740가구와 오피스텔 154실로 구성돼 있다. 수요가 몰리면서 계약 두 달도 채 안 된 현재까지 전체 물량의 20%가량 손바뀜이 일어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10월 GS건설이 광명역세권에서 선보인 '광명역 파크자이' 역시 오피스텔이 아파트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아파트 875가구와 오피스텔 336실로 이뤄져 있으며 오피스텔의 경우 계약 5일 만에 완판됐다. 웃돈 역시 500만원 정도 붙어 있다는 전언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롯데아울렛·코스트코 등 주변 편의시설이 뛰어난데다 오는 2016년이면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돼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총 4,300여가구 규모의 매머드급으로 조성 중인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오피스텔도 인기를 구가하는 모습이다. 2차 분양 당시 오피스텔 178실이 분양됐는데 이 중 전용 29㎡는 프리미엄이 300만~600만원 정도 붙은 상태다.
◇편리한 생활여건이 최대 장점=주거복합단지 오피스텔의 인기는 대단지 아파트의 공원이나 산책로, 기타 커뮤니티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1억~3억원으로 투자할 만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항상 있다"며 "따라서 산업단지나 대학가 등 수요가 충분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입지가 뛰어난 주거복합단지의 오피스텔 분양이 예정돼 있어 청약 열기가 예상된다.
GS건설은 '대구역 센트럴자이' 오피스텔이 12일까지 청약을 받고 있다. 오피스텔 240실과 아파트 1,005가구로 지어진다. 대구지하철 1호선 대구역이 지척이고 단지 바로 옆에 1만5,000여㎡ 규모의 수창공원이 조성돼 쾌적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광교' 단지 내 오피스텔도 내년 1월 중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오피스텔 172실과 아파트 928가구로 구성됐다. 이달 초 아파트 청약은 평균 경쟁률 20대1을 넘기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도심 내 대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경희궁 자이'의 오피스텔 분양도 남아 있다. 11월 말 아파트 청약을 받았으며 오피스텔과 상가는 내년 2월 말에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는 2,533가구이며 오피스텔은 118실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8실이 일반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매제한이 없는 오피스텔 특성상 단타 수요로 인한 프리미엄 거품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전국 각지에서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수익형 부동산으로 가져갈 생각이라면 최초 분양가와 프리미엄, 그리고 예상 월세 수준으로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