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자체 국제이벤트로 도약] 대구, 세계속의 일류도시로 달린다

2011년 세계 육상선수권 유치





대구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오는 2011년을 기점으로 ‘세계 속 일류대구’로 화려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주경기장(월드컵경기장) 등 완벽한 경기 인프라를 토대로 역대 대회와 비교해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내는 한편 ‘남의 나라 잔치’가 되지 않도록 우수선수 육성 및 국내 육상저변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인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제도시 이미지를 대내ㆍ외에 확고히 하고, 지역산업을 재도약시키는 등 대구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 6월 유치위원회 해산에 이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대한육상경기연맹, 덴츠사(IAAF 마케팅 대행사) 등과 협의해 ‘대회조직협정’을 체결한 후 3개월 내에 ‘조직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경기장 등 완벽한 인프라 = 주경기장을 비롯한 완벽한 대회 인프라는 대구의 큰 자랑거리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주경기장은 대구 월드컵경기장. 6만6,400석 규모로, 100m 9레인과 400m 8레인, 2개의 대형 전광판 등을 비롯해 부대시설로 준비운동장, 스포츠기념관, 1만면의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다. 월드컵경기장은 이미 ‘2002월드컵 축구대회’ ‘2003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05ㆍ2006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바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지난 2003년 1등급 경기장으로 공인 받았으며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실사에서도 IAAF 위원들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주경기장 서편에는 와이브로ㆍDMB 등 최첨단 통신기술 및 장비를 갖춘 ‘미디어 지원시설’(IBC)이 건립돼 전 세계인들의 가슴에 생생한 감동을 전달하는 한편 뛰어난 국내 IT기술을 세계에 뽐내게 된다. 월드컵경기장 주변은 장기적으로 실내체육관, 야구장, 수영장, 테니스장 등이 단계적으로 건립돼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 콤플렉스’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선수촌ㆍ미디어촌도 최고 수준 = 주경기장과 자동차로 5분 거리에 건립될 아파트형 선수촌과 미디어촌도 역시 역대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2011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부지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우선 선수촌은 528세대ㆍ2,112실(3,500베드) 규모로 건립돼 선수ㆍ임원 3,500명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미디어촌은 652세대ㆍ1,956실(2,500베드) 규모로 건립돼 각국 기자 등 2,500명에게 실비로 특급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미디어촌에는 세계 최고의 IT기술을 적용한 유비쿼터스 환경이 조성되며, 여가시설, 의료클리닉, 은행, 비즈니스 공간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함께 마련된다. 대회 후에는 모두 일반에 분양된다. ◇경제적 파급효과 =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은 경제성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일단 주경기장으로 사용될 월드컵경기장이 이미 건설돼 있는 만큼 적은 비용을 투입하고도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된다. 예상투자비용은 총 2,306억원으로, 대회운영비 701억원을 비롯해 경기장 개ㆍ보수 및 증축비 등 시설비 200억원, 선수촌 및 미디어촌 건립비 1,405억원 등이 소요될 전망. 이중 선수촌 건립은 민자로 추진되고, 경기장 개ㆍ보수 및 증축은 세계육상선수권을 개최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투입될 비용이다. 이번 대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엄청나다. 대구경북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대회 개최에 따른 투자지출 및 외국인 관광소비지출에 의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효과 4,075억원, 고용유발효과 6,800명, 부가가치유발효과 1,765억원 등에 이른다. 외국인 관광객들에 의한 직접적인 관광수입액도 약 26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세계 65억 인구가 TV를 통해 세계육상선수권을 시청하는 만큼 대구의 도시 브랜드 가치가 수직 상승하는 ‘무형적 파급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된다. ◇업그레이드 대구 = 대구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활기차게 바꾸고, 도시 인프라도 대거 확충,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확실하게 구축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우선 세계육상선수권을 전후해 각종 국제행사를 추가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2010년 ‘제11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 대구 개최를 확정한데 이어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WEC) ‘2013년 세계식물병리학회’(ICCP)의 한국 내 후보도시로 지정돼 내년 8~9월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있다. 또 이미 가동 한계를 넘은 대구 전시컨벤션센터(EXCO)도 2011년까지 현재의 두 배인 7,446평으로 증축, 명실상부한 국제화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2011년을 전후해 도시 및 산업 인프라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먼저 대구의 미래를 결정할 대형 프로젝트인 테크노폴리스(달성군 현풍면ㆍ유가면 일원 220만평)의 기반조성을 2011년까지 완료하게 된다. 테크노폴리스 내 대구ㆍ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건립 1단계 사업도 2010년 완공돼 연구동 등 1만3,740평의 건물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동구 봉무동에는 패션어패럴단지와 지식산업단지, 테마파크, 쇼핑몰, 주거단지 등을 갖춘 미래형 신도시 ‘이시아폴리스’가 조성된다. 지역산업 부문에서도 섬유산업을 패션과 연계해 고부가가치화 하고, 문화산업을 중심으로 ‘21세기형 지식산업’을 적극 발굴, 육성하게 된다. ■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는? 2년마다 개최… 세계 3大 스포츠대회 ‘갈색 탄환’ 칼 루이스, ‘마하 인간’ 벤 존슨, ‘인간새’ 부브카, 러시아의 ‘미녀새’ 예레나 이신바예바. 모두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배출된 세계적인 육상스타들이다. 대구가 모스크바(러시아), 브리즈번(호주) 등 쟁쟁한 도시들을 따돌리고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도시로 확정되면서 육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단일 종목의 경기지만 올림픽과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빅 스포츠 이벤트. 1983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1991년 일본 도쿄대회까지 4년마다 개최돼 오다 이후부터 2년 간격으로 대회가 열리고 있다. 올해는 일본 오사카(제11회), 2009년에는 독일 베를린(제12회)에서 각각 대회가 열리며 2011년에는 우리나라 대구에서 13회 대회가 개최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9일 동안 개최되며 남자 24개, 여자 22개 등 총 46개 종목에 212개 회원국에서 3,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임원과 취재진 등을 포함하면 참가규모가 약 7,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세계육상선수권이 일본과 캐나다에서 각각 한번씩 개최된 것을 제외하면 주로 유럽에서 열렸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다. 대회 참가국 면에서도 세계육상선수권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회원국은 212개국으로, 국제연합(UN) 회원국(202개국)이나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207개국) 보다도 많다. 2011년 대회 때 전체 회원국이 모두 참가한다면 ‘2006년 독일월드컵’ 198개국,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1개국 보다도 많은 규모를 기록하게 된다. 특히 2005년 헬싱키 육상대회 때 세계 65억명(연인원)이 TV를 관전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TV 중계시간과 시청자 수 면에서도 하계올림픽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인터뷰] 김범일 대구시장 첨단기술·문화융합 종합 스포츠행사 될 것 “2011년은 대구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확실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김범일(사진) 대구시장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는 대구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활력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김 시장은 우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육상 붐 조성 및 저변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축구가 2002년 FIFA 월드컵 이전에는 일부 마니아층의 스포츠에 불과했으나 월드컵 이후 범국민적 스포츠로 부상한 것처럼 2011년 대구 세계육상권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육상 붐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육상 붐 조성과 우수선수 육성 등을 위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총회에서 밝힌 것처럼 대구에 ‘육상 아카데미’ 설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의 후원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시장은 “세계육상선수권은 전 세계 연인원 65억명 이상이 TV를 통해 시청하는 ‘3대 스포츠 이벤트’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에게도 최고의 ‘스포츠 마케팅’기회”라며 “현재 몇몇 대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도 현재 대회지원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육상저변 확대, 대회인프라 구축, 대회운영을 위한 인력·재정 지원 등에서 충분한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특히 이번 대회를 ‘일류 대구’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구는 지난 몇 년 동안 섬유업계의 어려움과 비수도권 내륙도시의 한계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세계육상선수권 개최를 전후해 자기부상열차ㆍ광역전철망ㆍ국제공항화 사업 등과 같은 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를 중앙정부와 협의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2011년 대회를 첨단기술과 문화, 환경이 융합된 ‘종합 스포츠행사’로 개최할 것”이라며 “IAAF에서 최근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매년 100만 그루의 나무도 심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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