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기가 주목해야 할 퍼플오션] <20> 3D스캐너

제조업·항공우주·의료 등 활용분야 폭넓어

원천기술·소프트웨어 개발서 기회 찾아야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질병 유무를 진단하고 있다. 3D 스캐너는 제조업 분야는 물론 패션, 문화재, 의료 영상 분야 등에서 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경제DB

3D 프린팅 시장의 활성화에 힘입어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는 제품이 하나 있다. 바로 3D 스캐너다. 깊이감을 포함한 대상 물체의 3차원 형상 정보를 디지털화해주는 3D 스캐너를 활용하면 일반인들도 3D 프린터에 입력할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최근 발표한 마켓리포트를 통해 3D 프린터와 마찬가지로 3D 스캐너 역시 보급형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대중화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을 위한 최적의 퍼플오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KISTI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3D 스캐너 시장 규모는 이미 16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또 향후 5년간 연평균 12.4%의 성장률을 구가하며 오는 2018년에는 29억6,000만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견됐다. 국내 시장 역시 같은 기간 454억원에서 814억원으로 80%에 이르는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형선 KISTI 산업시장분석실 박사도 "3D 스캐너는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이 뛰어난데다 정밀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스캔 대상 물체에 대한 제한이 적어 제조업은 물론 3D 영상 콘텐츠, 문화재 복원, 의료 등으로 활용 분야가 크게 확장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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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런 시장 성장을 이끄는 최대 견인차로 단연 3D 프린터의 보급 확대를 꼽는다. 다양한 산업에서 3D 프린터가 도입됨에 따라 3D 스캐너 시장이 동반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것.

실제로 제조업의 경우 현대자동차·GM·삼성전자·소니 같은 완성차 및 전자업계가 3D 스캐너를 제품생산에 활용하고 있는 등 정밀 금형 분야를 중심으로 필수장비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들 역시 엄격해진 품질관리 요구에 부응하고자 인-라인 3D 스캐닝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중공업이 오차 측정시간 단축을 위해 세계 최초로 해양플랜트 구조물 검사에 3D 스캐너를 접목하는 등 조선·해양과 항공우주 산업에서의 도입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유 박사는 "향후 3D 스캐닝과 관련된 신사업 기회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서 더욱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활용 분야가 폭넓은 만큼 각각의 용도에 최적화된 전문 소프트웨어나 일반인도 다루기 쉬운 소프트웨어, 그리고 관련 서비스 부문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유 박사는 또 "3D 프린터와 함께 3D 스캐너가 향후 3D 융합산업과 콘텐츠 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실시간 스캐닝 기술 등 다양한 핵심 원천기술 확보와 국산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끈기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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