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이 증시 호조에 따른 개인 투자 확대, 기관들의 단기자금 투자에 힘입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ㆍ4분기 ELS 발행액은 6조2,255억원으로 2009년 같은 기간(3조8,547억원)보다 6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개인 투자자들이 ELS를 많이 찾았고 퇴직연금들의 투자도 잇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금 비보장형 ELS의 발행이 81.2%나 늘어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DLS는 1조4,814억원이 발행돼 무려 333.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DLS 발행액 중 사모발행비율이 96.6%를 차지했고 원금보장형 상품 비중은 85%였다. 최계명 금감원 파생상품분석팀장은 “기관투자자들이 단기 자금 운용수단으로 DLS에 많이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DLS의 급팽창에 따라 2009년 9월말 DLS 발행잔액은 ELS의 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월말에는 20.3%까지 불어났다.
ELS는 주가지수나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해당 자산의 주가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DLS는 ELS와 비슷한 구조이지만 기초자산이 원자재나 시장금리, 신용물 등으로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