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네티즌 "中시위대 행동, 한국의 자존심 짓밟아"

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 폭력사태에 비난여론 들끓어

27일 베이징 올림픽 성화 국내 봉송 과정에서 발생한 중국인 시위대의 과격행동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네티즌들의 분위기는 말그대로 '폭풍전야'다. 수 많은 네티즌들은 28일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마련된 각종 토론방에 이번 폭력사태를 성토하는 글들을 잇따라 올리면서 중국인들의 지나친 행동을 규탄하고 있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폭력 사건을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국가 테러 행위'로 규정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시위 참가자의 명단까지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토론방에 올라온 의견들은 대부분 민족적 자존심을 언급하면서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추방까지 언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네티즌들은 "중국 시위대들이 한국경찰을 비웃기라도 하듯 시내 곳곳에서 한국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단순한 폭력사태를 넘어 한국인의 자존심을 짓밟은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의 중국인 시위대 폭력행위 규탄도 이어졌다. '베이징올림픽성화봉송저지시민행동' 소속 100여개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기독교사회책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세계 평화를 염원한다면서도 자신에 반대하는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중국인들을 보면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베이징올림픽 D-100일인 오는 30일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가쇄신국민연합도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인들의 폭력시위를 규탄하고 베이징 올림픽 반대 및 중국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일부 단체는 폭력 시위를 벌인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 중국대사관이 조직적으로 동원한 인력이라고 의혹을 제기, 이같은 내용이 사실로 들어날 경우 양국간 외교 마찰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의 파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가 한·중간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를 통해 이번 사태와 관련, 중국측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반응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폭력사태와 관련해 불법 행위에 대한 자료를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베이징 올림픽 반대 시위대에 이물질을 던진 중국인 유학생 진모(21)씨를 집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성화봉송을 막기 위해 분신을 시도한 송모(45)씨 등 탈북자 2명에 대해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장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서울 프라자호텔에 난입해 의경에게 폭력을 가한 중국인 시위대 주동자와 불법 행위자를 가려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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