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경제 대도약(Quantum Jump)'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2017년에 3%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 성장률을 4%대로 끌어올리고 고용률 70%를 달성해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어 4만 달러 시대로 가는 기초를 닦겠다는 계획이다. 지역에서도 지자체, 기업, 기관 등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새로운 경제 모델을 만들어 내면서 이 같은 기조에 발을 맞추고 있다.
경남도는 홍준표 지사가 6·4지방선거에서 재선되면서 취임 초반부터 경남 미래 50년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 미래 50년 사업은 △활기찬 경제 △균형 발전 △살고 싶은 경남이란 3가지 목표 아래 경남을 6개 권역별로 나눠 40개 전략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 발전 청사진이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37만명의 고용과 59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하면서 18개 시·군이 고르게 발전, 경남의 산업 지도가 균형 발전 구조로 바뀔 전망이다. 경남의 또 다른 축은 진해 웅동 일원에 조성하는 글로벌 테마파크 사업이다. 지난 7월에는 제프리 갓식 미국 폭스사 사장, 팀 피셔 호주 빌리지로드쇼 사장과 세계적인 테마파크·리조트 등을 개발하기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등 사업추진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스타(G-STAR)'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 게임산업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달 21일 지스타 현장을 방문해 "어떠한 게임 규제도 반대한다"며 "지스타가 부산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실제 시는 '부산게임산업육성 5개년 계획'을 통해 1,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산업이 부산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되면 이미 확보된 게임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또 영상관련 기업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영화제작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영화산업 관련 기관들이 부산으로 이전한데 이어 지난달 24일 중국 다리엔완다그룹과 '한-중 영화펀드' 등 영화·영상산업 MOU를 체결했다.
대구시는 얼마 전 '민선 6기 대구시정 밑그림'을 완성했다. 교수·기업가·공무원·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대구혁신 100일위원회'가 마련한 이 밑그림은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대구'라는 비전 달성을 위한 5대 목표와 88개 시책, 330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아무래도 창조경제(경제·산업) 분야로, 정보통신기술(ICT) 창조경제벨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삼성이 참여해 옛 제일모직 부지에 조성되는 대구창조경제단지와 경북도청 후적지∼경북대∼동대구벤처밸리∼SW클러스터를 연결하는 창조경제벨트를 구축하고 창조혁신인재 1만명을 양성하는게 골자다. 또 제직·염색 위주의 섬유산업을 슈퍼섬유로 전환하고, 저부가가치의 단순 자동차 부품산업을 스마트자동차 부품산업으로 전환하는 등 주력산업인 섬유 및 자동차부품산업의 창조적 혁신을 추진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에너지효율 향상을 통해 청정에너지 글로벌 허브도시를 조성하는 것도 대구의 과제다. 창조경제 분야에서는 이 외에도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국가 첨단의료허브로 육성하고,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첫 물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울산은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 3대 주력 업종 가운데 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조선은 현대중공업이 올해 3분기까지 3조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내는 등 비상등이 켜 켰다. 이런 가운데 노사 관계도 통상임금과 임금 인상안을 두고 갈등이 지속하는 등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울산은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 도시로 그 위상이 약해지진 않았다. 울산의 최근 5년간 산업활동을 보년 2013년 산업생산지수는 112.3(2010년 100.0)으로 5년 전(2008년)과 비교해 16.3% 증가했다. 연평균 3.1%씩 증가했다. 자동차가 23.1%로 성장을 이끌었으며, 화학제품(18.9%), 석유정제(5.6%)도 증가했다. 탄탄한 제조업을 바탕으로 울산은 2012년 기준 가구당 평균소득이 5,437만원에 달하고 있다. 낮은 실업률과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낮은 재산소득 및 고령인구 비중으로 소득분배도 가장 양호하다(한국은행 울산본부). 이를 바탕으로 울산시는 민선 6기 미래 100년 영광을 지속하기 위해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품격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 움 틔우기에 나선 울산시는 동북아 오일허브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쿠웨이트가 오일허브 조성에 관심을 보이는 등 청신호가 켜 졌다. 울산발 창조경제의 메카가 될 울산테크노산업단지 조성사업이 2017년 완공 목표로 지난 9월 착공됐다. 차량전지 융합 실증화단지 조성사업에도 착수했으며, SK가스와 사우디 어드밴스드사가 최근 1조600억원을 들여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광주시는 민선 6기가 출범하면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건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자존감 있는 일자리 창출'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자동차, ICT, 에너지, 가전, 금형, 문화, MICE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역점을 두고 추진중이다. 올해는 수출 실적이 사상 처음 160억달러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취업자 수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비자 물가는 안정되는 등 최고의 호황기를 맞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세월호 사고로 인해 투자유치에 영향을 받았지만 9월말 현재 150여개 기업, 2조1,9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9,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농수산물 수출 실적이 꾸준히 증가, 전남 농산물에 대한 주요 수출시장이 일본을 넘어 미국과 중국으로 다변화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생명의 땅 전남'에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준비하는데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남이 가지고 있는 청정자원을 활용한 태양광발전과 신재생에너지는 또 다른 지역의 미래 경쟁력이 되고 있다.
대전시는 국제과학비즈니스 거점지구의 성공적 추진과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통한 성장동력 확충을 기반으로 대전의 경제력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 건립공사를 본격화하고 중이온가속기 건설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세계적인 과학도시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정부출연연구소와 대기업 연구소의 연구성과물을 적극적으로 사업화해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를 튼튼히 해나갈 예정이다.
인천시는 민선6기 시정목표로는 '새로운 인천 행복한 시민'을 삼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투구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의 새로운 도약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가치 철학으로 인천만이 가지고 있는 온리 원(Only one)의 가치창조 및 지역 정체성을 살리는데 지자체의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