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우리금융지주 인수 의향을 보인 3개 사모투자펀드(PEF)의 입찰 자격을 인정하고 다음달 중순 우리금융 매각 예비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공적자금 관리위원(민간 출신)의 임기를 열흘가량 남겨놓은 시점이어서 매각 일정 추진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 관리위원회는 8일 매각 심사 소위원회를 열고 오는 8월 중순께 우리금융 매각 예비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6월29일 보고펀드ㆍ티스톤펀드ㆍMBK파트너스 등 3개 사모펀드가 우리금융 매각 입찰참가 의향서를 제출한 데 따라 예비입찰자의 성격과 동향 등을 심사해 입찰자로 선정, 예비입찰을 하기로 한 것이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3개 사모펀드에 입찰자격을 주기로 하고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한 달 이상 시간을 줘 투자자를 모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매각은 예비입찰 실시 후 공자위 매각심사소위가 입찰자를 정밀 심사한 후 최종입찰자를 선정해 예비실사 기회를 준 후 최종입찰을 받아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2단계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금융 당국이 당초 금융지주사의 우리금융 인수를 유도하면서 사모펀드에 대한 매각은 꺼리다 KBㆍ하나ㆍ신한 등 주요 금융지주사가 인수전에 불참하자 입장을 바꾸는 모양새로 매각을 강행해 향후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매각을 주관해야 하는 6명의 민간 쪽 위원 임기가 예비입찰 실시 후 열흘가량 뒤인 8월 30일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