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은 외환시장 개입 양해요청/수출입금융 활성화·기업대출 재개위해

◎정부·은행·업계대표, IMF에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때문에 기업대출을 중단하고 수출입 금융업무를 거부하는 사태가 빚어짐에 따라 정부가 은행, 업계대표들과 공동으로 국제통화기금(IMF)대표들을 상대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강만수재정경제원차관과 한덕수통상산업부차관은 29일 하오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장 2명, 업계 대표 4명을 참석시킨 가운데 데이비드 골즈브로 IMF본부 상임고문, 존 도즈워스 인도주재대표 등 IMF대표 2명과 회의를 가졌다. 강차관은 은행권이 BIS 비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 대출을 중단함으로써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는 등 은행권과 기업체 모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원자재를 수입·가공, 수출해온 한국이 수출을 하지 못하게 되면 IMF의 긴급지원 자금을 상환하는 것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차관은 한국이 IMF 프로그램을 이행하고 외채를 갚는데는 무역활성화가 필수적이나 신용장개설 등 수출입 금융이 마비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따라서 수출입금융 활성화와 기업대출 재개를 위해 불가피하게 중앙은행이 환율안정을 목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할 경우 이를 양해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은행권에서 장철훈 조흥은행장, 홍세표 외환은행장이 참석했고 업계에서 허동수 LG칼텍스정유사장, 이채수 대한제분사장, 이명권(주) 선경사장, 이민화(주) 메디슨사장이 참석했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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