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안시현 막판 버디쇼 역전승

9번홀이후 5개… 박지은은 11번홀 OB로 무너져

안시현 막판 버디쇼 역전승 9번홀이후 5개… 박지은은 11번홀 OB로 무너져 ‘OB 한방’이 무서운 대회였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것, 또 시작보다는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기이기도 했다. 16일 경기도 용인의 88CC 서코스(파72ㆍ6,168야드)에서 끝난 국내 여자프로골프 2004년 시즌 개막전인 MBC-XCANVA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10번홀까지 9언더파 단독 선두를 내달렸던 박지은(26ㆍ나이키 골프)이 11번홀에서 OB를 내며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주춤하더니 맥을 못 추고 무너져 버렸다. 반면 9번홀에서야 첫 버디를 터뜨렸던 안시현(20ㆍ코오롱 엘로드)은 박지은의 더블보기 이후 기세를 살리며 4타를 더 줄여 3타차로 우승 고지에 올랐다. 3라운드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 우승상금은 3,600만원. 이날 경기는 박지은과 안시현이 나란히 선두조로 나섰고 박세리가 1타차 공동 4위로 경기를 펼치면서 초반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경기 전반은 박지은의 완승이었다. 먼저 시작한 박세리(26ㆍCJ)가 티 샷과 그린 플레이에 애를 먹으며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안시현은 답답한 파 행진을 거듭하는 사이 박지은이 1, 2번홀부터 무섭게 버디 사냥을 시작했기 때문. 귀국 직후 인터뷰에서 “꼭 우승하겠다”고 했던 다짐을 실현하려는 듯 박지은은 4~5㎙의 긴 거리 버디를 놓치지 않았고 8, 10번홀에서도 1타씩 줄였다. 그러나 11번홀(파4ㆍ360㎙)에서 티 샷을 OB내며 더블보기를 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다. 기회는 순식간에 안시현에게 넘어갔다. 9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던 안시현은 12번홀에서 5㎙정도 되는 긴 거리 버디를 낚아 역전에 성공한 뒤 14번홀에 이어 17번홀에서 7㎙쯤 되는 긴 버디를 성공시켜 박지은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고 마지막 홀도 버디로 장식했다. 박지은은 16, 17번홀에서 2㎙ 내외의 짧은 퍼트를 미스하면서 기회를 잃었고 파5의 마지막 홀에서도 2온에 실패하면서 마지막 동타 기회도 상실했다. 한편 대회 초대 챔피언 박세리는 2오버파 74타로 부진,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10위에 그쳤다. 박현순(32)이 6언더파 210타로 3위에 올랐고 국가대표인 아마추어 박희영(한영외고)도 공동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진영 골프전문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4-05-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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