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채권단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면 SK글로벌을 부실규모와 관계없이 회생시키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노종 SK글로벌정상화대책본부 대변인(전무)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SK글로벌의 부실규모가 아무리 크더라도 살린다는 것이 그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SK그룹이 자구안 제출을 늦추는 등 SK글로벌을 살릴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일부 견해에 대해 “회생의지는 확고하며 확정되기 전에 자구안을 공개하기 어려울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SK텔레콤 등 계열사들이 부당지원을 거부하는 것은 원칙적인 차원일 뿐”이라며 “불법지원이 아니라 정당하게 협력하도록 계열사를 설득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실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채권단과 합의하고 계열사를 설득해 1주일이면 자구안을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글로벌 해외법인에 대해 이 대변인은 “SK글로벌의 주력사업 중 에너지와 정보통신ㆍ철강ㆍ패션 부문은 해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해외법인이 필요하다”며 “경쟁력 없는 해외법인은 과감히 청산하겠지만 미주법인은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