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두달째 공석 국립중앙의료원 신임 원장 누가될까

윤여규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이 임기 석 달을 남기고 지난 8월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두달넘게 공석이 유지되고 있는 원장직에 누가 오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공공의료의 중추기관으로서의 역활을 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의 경우 최근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하고 서초구 원지동으로의 이전 문제 등 핵심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하루빨리 원장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더욱이 에볼라 감염 우려때문에 병원 간호사 4명이 동시에 사표를 냈다는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최근 병원내 분위기도 좋지 않은만큼 이를 추스릴 수 있는 포용력 있는 내부 인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의료원 이사회는 최근 원장 모집을 마감하고 서류심사 등 본격적인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이사회측은 지원자의 신상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상태로 국민건강권과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식견이 풍부하고 의료원 설립 목적과 비전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함은 물론 공공기관 경영혁신을 적극 추진할 능력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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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으로 유력한 인사로는 이종복 진료부원장과 홍인표 전 부원장, 최경우 전 기획조정실장 등 내부인사와 외부 인사 1~2명 등 4~5명이 거론되고 있다.

홍 전 부원장과 최 전 기획조정실장은 윤여규 전 원장 공모 당시에도 원장직에 도전한 바 있다. 최 전 기조실장은 수련의 시절부터 외과 과장 등을 거치며 내부에서 정책방향을 진두지휘해 온 인물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 설립 시 실무책임자로 이식병원 간 조정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홍 전 부원장은 1990년부터 성형외과에 재직하면서 다문화가족진료와 북한이탈주민 진료지원 등을 총괄하는 공공의료센터장을 역임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10년 4월 법인화 이후 취임한 1대 박재갑 원장이 부임 1년5개월 만에 서울대병원 복귀로 인해 중도 사퇴했으며 같은 서울대 교수 출신인 2대 윤여규 원장도 지난 8월 임기 3달을 남기고 갑자기 사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직원들은 외부 인사보다는 조직내부의 갈등과 보건복지부 등 대외관계를 원만히 조율해 나갈 내부인사를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성수 국립중앙의료원 노조위원장은 “새 원장은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조직 효율을 높이고 대외 관계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그간 외부인사가 의료원장을 맡으면서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이 부각됐으므로 이제는 원내에서 합리적이고 좋은 평가를 받는 내부인사가 기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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