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 해외사업장 500개 돌파/작년비 70개 늘어 538개

◎“2000년까지 1,000개로 확대”대우그룹(회장 김우중)의 해외사업장수가 5백개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93년 「세계경영」을 모토로 내걸고 해외투자를 본격화 한후 4백여개가 늘어났다. 1주일에 2∼3개꼴로 해외사업장이 생긴 셈이다. 대우는 30일 세계경영을 본격화하면서 해외사업장이 급증, 지난 6월말로 모두 5백10개에 달해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사업장 5백개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7월말 현재는 5백38개. 이는 지난해말 4백68개에 비해 70개나 늘어난 것으로 올해말까지는 6백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해외직원수도 17만9천7백명(6월말기준)으로 국내직원수(10만2천명)를 크게 초과했다. 사업장형태는 ▲현지법인 3백10개 ▲지사 1백44개 ▲건설현장 71개 ▲연구소 13개등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2백35개 ▲아프리카·중동 91개 ▲미주 78개 ▲동유럽 44개 ▲서유럽 50개 ▲독립국가연합 40개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베트남 강관공장을 비롯해 중국 산동성시멘트공장, 우즈베키스탄 면방직공장, 브라질 가전단지, 카자흐스탄 통신서비스업체(카작텔레콤)등을 설립하거나 인수, 자동차를 중심으로 시작한 세계경영의 영역이 전자·통신·무역부문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우의 해외사업장중 규모가 가장 큰 사업장은 지난 5월말 인수한 카자흐스탄 국영통신회사인 카작텔레콤. 14개 지역별전화회사와 5개자회사로 구성된 이 회사의 직원수는 모두 4만8천7백여명이다. 그 다음은 2만여명의 직원과 13개 자회사를 거느린 폴란드 대우FSO자동차사다. 대우는 해외사업장 5백개 돌파를 계기로 2000년까지 이를 1천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우는 이를위해 연말까지 20여개 전략투자국가에 「해외지역본사」를 설립하고 국내임직원을 대거 파견, 현지경영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해외지역본사는 해외사업장의 조직체계 고도화, 각국별 투자회사관리및 지원효율성 제고, 각국별 경영자립과 현지화실현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돤다. 대우관계자는 『지난 5월초 해외지역본사체제를 구축키 위한 세계경영기획팀을 발족시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해외지역본사체제가 시행되면 해외사업장수 증가는 물론 사업장간 협조체제도 강화돼 세계경영의 시너지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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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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