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삼성, 여성인력채용 확대

구본무 회장, 신입여사원과 간담회올들어 여성인재 육성이 재계의 화두로부각되면서 대기업들의 여성인력 채용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2000년말 LG의 전체인력 대비 여성인력 비중이 20%에그쳤으나 IT, R&D, 마케팅, 인사.교육 등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여성인력 채용이 급증, 이달 현재 여성인력이 전체 임직원(9만2천여명)의 26%인 2만4천여명에 이른다. 이 기간 LG의 전체 인력은 9% 증가에 그친 반면 여성인력은 40%나 늘어났다. 특히 과장급 이상 여성 관리자는 현재 340명으로 2000년말 190명 대비 79%나 급증했으며 임원으로 재직중인 여성도 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는 평소 "여성인재 육성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구본무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여성인력 채용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구 회장은 23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근 입사한 신입여사원 17명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신입여사원들은 LG화학[51910], LG전자[66570], LG텔레콤[32640], LG상사[01120], LGCNS, LG카드[32710] 등 각 계열사 경영전략과 수출, R&D, IT, 법무 등 핵심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LG는 밝혔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다원화된 지식 정보화 사회로 갈수록 우수 여성인력의활용정도가 국가나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해 업적과 능력이 뛰어나다면 남.여 구별없이 합당하게 보상하고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수한 자질을 갖춘 인재는 CEO나 임원으로 과감하게 발탁할 것"이라며 "기존 남성중심의 딱딱하고 경직된 조직문화에 섬세함과 창의성을 불어 넣어 `일등LG' 달성을 위한 신바람나는 조직문화 구축에도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은 이공계를 중심으로 우수한 여성인력의 양성 및 여성의 장점과 특성을 활용할 것을 강조해 온 이건희회장의 평소 지론에 따라 여성인력 채용을 계속 확대,올해는 대졸 신입사원의 20%(작년 16%) 이상을 여성으로 뽑을 예정이다. 지난 5월말 현재 삼성에 재직중인 대졸 여성인력은 모두 4천400명 가량으로 이중 과장 이상 간부가 650명에 달하고 있다. 삼성은 특히 석.박사급의 고급 인력 및 이공계 우수 인력을 중심으로 여성 인력채용을 확대, 전체 여성 인력중 이공계가 66% 가량인 2천900명에 달하고 석.박사 인력도 875명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은 채용부터 부서배치, 승진 등 인사상의 모든 분야에서 성차별적인 요소를완전히 없애는 한편 기혼 여성 인력의 근무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안에 삼성본관과기흥공장, 분당 등에 탁아소를 확대.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노효동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