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감사기간중 금품수수 ‘간큰 공무원’

정부합동감사를 받고 있는 전북도청의 공무원이 구내식당에서 뇌물을 받다가 현장에 국무총리실 암행 감찰반에 적발됐다.전주중부경찰서는 28일 농업기반공사 간부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전북도청 농업기반과 권모(44ㆍ토목6급)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권씨는 27일 오후 5시께 도청 제2청사 구내식당 커피자판기 앞에서 농업기반공사 부안지사 박모(45) 과장으로부터 노란 대봉투에 든 현금 470만원을 받은 혐의다. 당시 허름한 양복을 입고 암행감찰을 돌던 국무총리실 암행 감찰반 3명은 금품수수 장면을 목격한 뒤 권씨를 뒤쫓아가 신분증을 제시하며 노란 봉투에 돈이 든 것을 확인하고 신병을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권씨가 도청 구내식당에서 버젓이 돈을 받은 점을 중시하고 권씨의 통장 계좌추적에 나섰으며 상납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박 과장은 최근 부안군 보안면 성계지구 농촌용수 개발지구사업 시행계획 설계변경을 승인해 준 권씨에게 감사의 표시로 돈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도는 17일부터 정부합동감사를 받고 있으며 부패방지위원회도 24일 전북지역에 부패신고센터를 설치해 29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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