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난달 車내수판매 폭발적 증가

작년보다 23%늘어 16만대…수출은 소폭 하락특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자동차 내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러나 업체들이 내수 판매에 치중하면서 수출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ㆍ대우ㆍ쌍용ㆍ르노삼성차 등 자동차 5사의 지난 5월 내수판매는 16만1,642대로 지난 96년 12월(16만9,667대), 97년 7월(16만2,177대)에 이어 사상 3번째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13만1,370대)에 비해 23%, 지난 4월(15만2,40대)에 비해서도 6.3% 늘어난 것.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ㆍ경기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특소세 환원 임박 등의 요인으로 중ㆍ대형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며 "특히 일부 인기 차종은 계약 물량이 3개월치 이상 밀려 있어 특소세가 환원되는 9월 이전까지 내수시장이 더 팽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수출은 16만2,257대로 지난해 동기(16만3,905대)보다 1% 감소, 전체 판매는 지난해 5월보다 9.7% 늘어난 32만3,899대로 집계됐다. 1~5월 누계 판매는 내수판매가 69만6,334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21% 늘었으나 수출은 73만677대로 1.7% 감소, 전체적으로 8.2% 증가한 142만7,011대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보다 11.2% 늘어난 16만1,950대를 판매했다. 특히 뉴EF쏘나타는 1만586대가 팔려 5개월 연속 내수시장 판매 1위를 이어갔으며 그랜저XG(6,578대), 에쿠스(1,639대)도 출시 이후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차도 쏘렌토 1위, 카렌스Ⅱ 2위 등 레저용 차량 (RV)의 돌풍에 힘입어 내수판매가 지난해 동기보다 23.5% 늘어난 4만4,671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7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대우차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매각 효과와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내수 판매량이 1만8,521대로 전달보다 28.5%, 총 판매량도 4만1,468대로 9.7% 늘어났다. 쌍용차도 판매량이 지난해 5월보다 42.1% 늘어났으며 르노삼성차도 사상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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