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 추가상승 기대속 변동폭 커질듯
국내외 주요기업 실적발표 본격화 속 유가·환율 등 부담글로벌증시 상승추세는 긍정적… "단기접근 전략 유효"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증시가 3개월간의 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음에 따라 이번주에도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외 기업실적 발표와 국제유가ㆍ환율 등 불확실 요인들도 존재하고 있어서 증시 변동폭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실적발표 주목=이번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국내는 삼성전기, 삼성SDI, 하이닉스, LG화학 등 대형주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은 인텔, 야후, 애플, 모토로라 등 주요 IT기업실적이 공개되는 등 어닝시즌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실적은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의 실적을 감안하면 이번주 1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부진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2분기 이후 기업의 실적호전 가능성이 유지될 수 있을지가 추가상승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IT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원ㆍ달러 환율하락에 따른 기업의 채산성이 위협받고 있고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2분기 이후 기업실적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가 환율은 증시부담=환율과 유가는 주가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원ㆍ달러환율이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으로 또다시 950원선을 시험받을 수 있다. 최근 7개월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국제유가(WTI기준)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증시와 강한 동조흐름을 보이고 있는 OECD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 미국ㆍ일본등 글로벌증시가 단기조정이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환율 등 대외변수의 안정이 장기 상승랠리가 본격화되기 위한 충분조건”이라며 “1,430선 전고점 안착이 확인될때까지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단기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다시 조정을 보일 지를 결정할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며 “시장이 큰 폭으로 오르기는 어렵겠지만 상승흐름은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지난주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우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순매수세로 3개월만에 700선을 회복했다. 이번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전환 여부가 지수의 상승세 유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장기 소외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회복되고 있지만 700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지수가 상승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기관이 3월이후 현재까지 955억원 누적 순매도를 보이고 있어 추가 상승시마다 일정부분 현금화한 뒤 지수가 조정을 받을 경우 매수에 나서는 보수적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04/16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