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중섭·박수근등 미공개작 경매 관심

서울옥션, '통영풍경' '답교' 등 희귀작품 출품

이중섭·박수근등 미공개작 경매 관심 서울옥션, '통영풍경' '답교' 등 희귀작품 출품 이중섭作 '통영풍경' ㈜서울옥션이 3일 오후 5시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여는 제91회 미술품경매는 이중섭(1916-56), 김환기(1913~74) 미공개작이 출품돼 관심을 모은다. 이중섭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풍경을 소재로 한 ‘통영풍경’(사진)이 그것으로 세상을 떠나기 얼마전에 그린 작품으로, 경매 예상가는 4억원정도다. 부인과 두 아이가 일본으로 건너가고 이들을 애절하게 그리던 이중섭은 1953년일본에서 가족과 재회한 뒤 2주만에 귀국, 타계할 때까지 외로운 생활을 계속했다. 도쿄에서 가족과 만나고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후 풍경화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이 시기 작품들에는 평화롭고 고요한 정서가 담겨 있다. 작가는 가족과의 상봉 이후 통영으로 거처를 옮기고 그곳 성림다방에서 유화 개인전을 가졌다. 종이에 유채로 그린 6호 크기의 이 풍경화는 그때 전시된 작품중 하나로, 개인 소장자가 사들여 전시 이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힘이 들어가 있는 붓의 차분한 흔적은 긴 직선으로 흘러 고즈넉하면서도 깊이있는 정취를 만들어내고, 특유의 신비로운 색조가 그대로 살아 있는 화면은 아름다운통영의 고요한 바다 풍경을 담아낸다. 김환기의 작품으로는 1950년대 미공개작품 ‘답교’(1억8,000만원~2억2,000만원)가 나온다. 우리 고유의 답교풍습을 소재로 한 추상적인 표현방식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수적으로 매우 희소한 연대의 작품이다. 이밖에 ‘새’ ‘산월’ ‘십자구도’ ‘점’등 수작 다수가 나왔다. 박수근의 ‘창신동 풍경’(1억2,000만원~1억5,000만원), 이인성의 ‘정물’, 도상봉의 ‘백자항아리’등과 조르주 브라크의 ‘정물’이 나왔다. 또한 이효석의 편지와 엽서, 단편집 ‘황제’가 출품되고 고미술품으로는 보물 제967호 ‘상설고문진보대전전집 권7-8’, 조선시대 ‘청화백자산수문호’, 추사 김정희 ‘삼세기영지가’ 등이 포함됐다. (02)395-0330. 입력시간 : 2004-11-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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