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인 키프로스가 그리스 국채로 인해 심각한 재정위기를 맞고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29일 경고했다.
IMF는 성명에서 "키프로스는 외부의 수요 부진과 유로존, 특히 그리스에 대한 위험 노출의 확대, 국내 재정 상황의 악화 등으로 인한 중대한 경제적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키프로스 정부에 재정 건전성 확보와 은행권 안정화를 담보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IMF는 GDP 대비 8배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한 키프로스 은행권이 그리스 위험에 노출돼 "취약성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키프로스 정부도 이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상태로, 내년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도전에 직면했다고 IMF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