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촌 연세로 버스도 못 다니나… ‘보행전용거리’ 추진

서울시가 신촌 연세로에 승용차 뿐 아니라 버스 등 대중교통의 통행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 시장은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운영 중인 신촌 연세로를 보행전용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을 찾도록 담당부서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조성 이후 방문 시민이 증가하고 곳곳에서 거리공연이 열리는 등 성공적이었다”며 “이를 토대로 문제점과 보완책을 분석해 앞으로는 보행자만 다닐 수 있는 보행전용거리로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시는 신촌 지하철역에서 연세대 정문에 이르는 연세로 550m 구간을 올해 1월 6일부터 원칙적으로 보행자와 자전거,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만 통행할 수 있는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운영하고 있다.


버스 등 모든 차량이 보행자의 안전을 우선해 시속 30㎞ 이하로 통행해야 하고 일반 차량가 진입할 경우 승용차는 4만원, 승합차는 5만원의 범칙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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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로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할 당시 버스 승객, 보행자, 인근 상인 등 관계 시민의 의견을 모으는 데 1년 반 이상이 걸렸던 점을 고려하면 보행전용지구로 조성하는 데도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시행 6개월을 맞아 외부기관에 용역을 맡겨 보행전용지구 지정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물은 결과 긍정과 부정이 반반씩 나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버스 승객들은 굳이 평일에도 불편하게 대중교통까지 못 다니게 해야겠느냐는 의견이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인들은 거리가 깨끗해져 좋아하는 사람도 있긴 했지만 반대 의견이 좀 더 많았고, 보행자들은 찬성하는 사람이 다소 많아 의견을 모아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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