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바마, 친기업 행보 가속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 대통령비서실장에 월가 인사인 윌리엄 데일리 JP모건 부회장을 임명했다. 또 기업들에 대한 법인세법 개혁을 통해 법인세율을 인하할 의사를 밝히는 등 친 기업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내년 재선의 관건인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대통령비서실장에 데일리 회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데일리 새 비서실장은 풍부한 공직 경험이 있는 헌신적인 애국자"라며 "경제를 발전시키고 미국을 전진시켜야 하는 우리의 임무를 실천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는 아버지와 형이 시카고 시장을 42년간이나 역임한 시카고 명문가 출신으로 지난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빌 클린턴 행정부시절 상무장관을 역임했다. 데일리는 금융개혁법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경제문제에 관한 한 오바마의 정책이 보다 중도적이어야 한다고 충고해왔을 정도로 친기업적인 인물로 기업들을 움직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백악관과 공화당이 법인세법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대통령 직속 수출위원회는 미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법인세율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현행 최고 35%인 최고세율을 20%로 낮출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업인들과의 직접 소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20명의 기업인들을 영빈관으로 초청한 데 이어, 오는 2월 7일에는 미 상공회의소를 방문, 지도부들과 일자리 창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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