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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공급 공공택지 절반이 미분양

짭짤했던 공공택지 사업마저 포기… "2~3년 뒤 주택난 올수도"

올 공급 공공택지 절반이 미분양 건설사들 미분양·부도 공포로 주택사업 아예 포기 상태은행 대출안해줘 중견사는 사고싶어도 못사주택공급차질로 2~3년후 집값 급등 우려도 최석영 기자 sychoi@sed.co.kr “이제는 아예 집을 짓지 않겠다고….” 미분양과 부도 공포로 건설업체들이 이제 아예 주택사업을 포기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업체들은 자체 사업은 물론 낙찰만 받으면 수익이 보장돼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공공택지사업까지 손을 놓고 있다. 집을 지어도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이 건설업체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공공택지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것. 이렇게 택지 미분양이 쌓여갈 경우 2~3년 후 주택난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공공택지 절반 미분양=7일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공급한 공동주택용지 중 절반가량이 미분양돼 분양 재공고 등의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두 기관이 지난 1~6월에 분양한 공동택지는 총 291만7,000㎡로 이중 49.5%인 144만4,000㎡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불과 1년여 전인 지난해 4월에 한국토지공사가 인천 영종지구에서 공급한 공동주택용지의 경쟁률이 평균 22.4대1, 최고 59대1을 기록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올해 미분양은 경제자유구역, 수도권 신도시 등에서도 많다. 토지공사가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영종지구에서 6개 필지를 분양했으나 4개 필지가 미분양됐으며 평택 소사벌지구 3개 필지는 전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신도시인 양주 옥정지구에서는 21개 필지 중 6개 필지에만 신청자가 있었으며 나머지 15개 필지에 대해서는 신청 자체가 없었다. 임대주택단지인 고양 삼송에서 분양한 4개 필지도 전부 외면당했다. ◇미분양ㆍ부도 공포로 사업여력 없어=지방뿐 아니라 수도권 공공택지에서조차 공동주택용지가 외면받고 있는 것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미분양 주택 급증 등에 따라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주택건설업체에 대한 대출을 꺼리고 있어 주택업체들이 택지를 분양받으려고 하더라도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 대형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공공택지라 하더라도 주택시장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미분양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설혹 분양이 잘되더라도 후분양제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수익성이 별로 없어 공공택지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견 건설업체의 사정은 대형사와 좀 다르다. 민간 택지개발이 없는 실정에서 공공택지라도 분양받아야 하지만 자금여력이 뒤따르지 않는 것. 중견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쌓인 미분양으로 이미 회사의 신용잔고가 바닥나 더 이상 금융조달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한동안은 새로운 사업추진을 미뤄야 할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2~3년 뒤 주택난 우려=공동주택용지의 미분양이 늘어나는 것은 향후 2~3년 내 주택공급 차질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 택지분양을 받은 후 주택을 지어 입주하기까지는 2∼3년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지금 택지 미분양이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인 주택공급 차질로 이어져 집값이 다시 폭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상한제 시행으로 공공택지 등에서 저렴한 가격의 주택공급을 기다리는 예비청약자들이 많다”며 “물량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청약과열과 함께 중장기적인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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