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경제 하반기 회복"

IMF총재 "현상황 매우 심각하나 풀릴것"국제통화기금(IMF)의 호르스트 쾰러 총재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경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쾰러 총재는 이번 주말 워싱턴에서 개막되는 IMF 183개 회원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연례회담을 앞두고 가진 기자 브리핑을 통해 또 미 증시도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가 분명히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미 경기가 몇달 전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고 빠르게 둔화됐으며 다른 지역도 상승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쾰러 총재는 그러나 "모든 것이 어둡다고 단정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면서 미경제가 최근들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즉 기업신뢰도는 여전히 약한 반면 자동차 및 주택 판매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전격적으로 추가 인하한 것도 "매우 시의적절하고 결정적인 영향력을 갖는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조지 부시미 행정부가 제출한 감세안을 의회가 검토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것이 소비와 투자 심리를 부추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 증시에 대해 쾰러 총재는 "필요한 조정이 이뤄졌다"면서 "이미 바닥을 쳤거나 아니면 근접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쾰러 총재는 경기 회복을 향한 "미국의 정책들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일본에서도 일부 긍정적인 조짐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럽연합(EU)도"상대적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그러나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앞서 예상했던 평균 4.2%에서 3%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상세한 내용은 26일 워싱턴에서 공개되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담겨있다. 세계은행 역시 세계경제 성장 전망이 어둡다면서 지난해 4%였던 것을 올해는 2.2%로 크게 낮췄다. 쾰러 총재는 이번 IMF 연석회의에서 세계경제 회생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면서 "경제 정책들이 대체로 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올하반기나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겁먹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정책에 대해 FRB 처럼 금리를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는 보나 그 결정은 어디까지나 ECB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에 대해 쾰러 총재는 "올해 일부 회복세를 보이기는 할 것이나 중요한 기업.금융 구조조정 등이 한꺼번에 풀리지 않아 반전 속도가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IMF의 위기대응 능력에 대해 쾰러 총재는 아시아가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훨씬 탄력이 붙었다"면서 따라서 향후 유사한 상황이 생긴다면 더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번 회동에서 위기 조기경보체제 구축방안이 구체적으로 협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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