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체들 바짝 긴장한국HP가 웹애플리케이션 서버(WAS)를 무상 보급하겠다고 선언, 관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WAS는 인터넷 서비스에 필요한 표준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최근 도입이 크게 늘고 있다. 올해 국내시장 규모만 500억 원을 넘어선 상황. WAS는 소프트웨어 가운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분야로 가격도 수천 만원을 호가한다.
지난해 블루스톤과 트리니지를 인수해 WAS시장에 뛰어든 HP는 본사차원에서 초기 시장 장악을 위해 무상공급을 선택, 단숨에 선발업체들을 따라잡겠다는 전략.
국내에서는 닉스테크를 총판으로 선정하고 소프트웨어업체, 솔루션ㆍ시스템통합 업체를 파트너로 확보했으며 고객세미나 등을 통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HP는 이를 위해 이미 50여명의 기술지원인력을 확보했으며 올해 말까지 100명으로 늘릴 계획.
HP가 공짜 공세를 펴자 여타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선발업체인 BEA시스템즈코리아와 한국IBM, 한국오라클 등은 일단 느긋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앞으로의 변화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HP의 무상공급 조치가 불공정거래요소가 없는지 검토작업에 들어가는 등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쉬프트정보통신의 한 관계자는 "HP의 무상 공급정책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HP가 어떤 형태로 제품을 무상 보급하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병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