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음료업계 "봄날이 왔다"

성수기 앞두고 신제품 출시·마케팅 강화<br>경기회복·월드컵 특수로 매출 증가 기대


성수기를 앞둔 음료업계가 신상품을 속속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영업을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음료 시장이 3조4,5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6.6%나 감소, 4년전 수준으로 내려앉음에 따라 음료업계는 올해는 부진에서 벗어나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로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음료업계는 올들어 서서히 내수경기가 살아나는 기미가 보이는데다 독일 월드컵 특수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대표가 바뀐 롯데칠성이나 웅진식품은 공격적인 마케팅이 두드러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8.2% 늘어난 1조1,800억원으로 잡고 2위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건강 기능성 음료 제품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이 지난달 20일 새로 내놓은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3월 들어서면서부터 매출에 탄력을 받아 현재 하루 매출이 5억원으로 늘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한창 잘 나갈 때 ’2% 부족할때’가 하루 6억원 정도 팔았던 점을 감안하면 ‘미녀 석류’도 빅히트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은 최근 식초음료인 ‘웰빙 현미흑초’도 새로 출시, 식초음료 시장에도 가세했으며 기능성 음료로 준비중이다. 코카콜라는 ‘하루녹차’를 출시, 지난해부터 급팽창하고 있는 녹차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다음달에는 탄산음료와 주스음료를 새로 내놓는 등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 특히 지난 한일 월드컵 때도 매출이 5%이상 증가했던 코카콜라는 올해도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탄산을 중심으로 한 음료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태음료는 올해를 음료시장의 정상을 되찾기 위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자는 비전 아래 다양한 신제품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태음료는 지난해 4,200억원에서 올해 4,500억원으로 10%가량 매출목표를 늘려 잡고 이달 중에 아미노업 ‘칼로리 제로’ 내놓는데 이어 4월에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주스를 새로 출시한다. 웅진식품은 지난해말 취임한 유재면 대표의 지휘 아래 매월 3개 이상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한 후 소비자 호응을 얻은 제품 위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20%가량 급감한 매출을 올해는 30%이상 만회, 올해 2,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아침햇살’을 리뉴얼한 ‘아침햇살 든든’을 출시했으며 이달 말에는 흑초에 석류와 유자를 섞은 ‘그녀의 초심’과 흑초에 오미자와 꿀을 섞은 ‘그의 흑심’ 등 식초음료도 선보인다. 다음달에는 ‘자연은’ 브랜드로 말린 서양 자두를 원료로한 ‘자연은 151일 푸룬’, 지중해산 레드 오렌지를 제품화한 ‘자연은 365일 레드오렌지’ 등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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