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학서 해외석학 초빙때 정부서 인건비 전액 지원

학부과정 우수인력 양성에 올 500억 투입

대학들이 노벨상 수상자 등 해외 석학을 초빙할 때 정부가 인건비 전액을 지원하는 등 대학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선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대학원을 대상으로 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해외학자를 교원으로 초빙하는 대학들에 올해 1,650억원을 책정한다고 밝혔다. 지원 분야는 NBIC(Nano-Bio-Info-Cogno) 융합기술분야, 신 에너지 기술, 바이오 신약, 두뇌과학, 금융공학, 디지털 스토리텔링, 기초과학의 융복합 신 전공분야 등 국내 대학에서 활성화되지 못한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새로운 전공과정을 개설해 해외학자를 초빙하는 ▦신 전공분야 개설과제, 기존 학과에서 해외학자를 유치하는 ▦개별초빙 지원과제, 노벨상 수상자나 미국 공학한림원 회원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학자를 비전임교원으로 초빙하는 ▦세계적 석학 초빙과제 등 3개 과제로 나눠 인건비, 연구비, 인프라 구축비 등 과제당 연간 3억~40억원 내외를 지원한다. 외국 국적 학자는 물론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학자들도 초빙 대상이 되며, 향후 5년간 8,25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외국 대학과의 연봉 차이로 세계적인 수준의 교수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대학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 우수인력의 ‘두뇌 유출’ 현상도 일정 부분 막을 수 있을 전망이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학부과정의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 총 500억원을 ‘우수인력양성사업’에 투입, 대학 총장에게 사업비 총액을 일괄 교부해 대학들이 교육 인프라 구축, 학생 장학금 등 항목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쓰도록 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위 두 사업을 올해 핵심사업으로 추진한 뒤 2009년부터는 대학 재정지원 사업 전체를 이 두 사업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사업비 지원방식이 기관 단위여서 대학별로 사업비가 나눠먹기식으로 집행됐고 정부 주도의 평가에 의해 대학을 선정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면서 “내년부터는 학생 및 교수, 연구자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고 사업구조도 대학원과 학부로 단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대학 재정지원 사업에 대한 사전 설명회를 2일 오후 4시 이화여대 교육문화관에서 연 뒤 7~8일 공청회를 거쳐 이달 중ㆍ하순께 사업계획을 확정ㆍ공고할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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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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