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도피 「경제사범」 끝까지 추적/횡령·부정수표법 위반 등

◎총 2백47명 7천1백억 피해경찰청은 외국으로 달아난 「악질」 도피사범을 끝까지 추적, 강제송환하기 위해 인터폴 및 주재관을 통한 국제 공조 수사를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1년 6명에 불과하던 해외도피 사범이 올 4월말 현재 4백38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강제 송환된 1백64명을 제외한 2백74명이 도피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기, 횡령,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 경제 관련 범죄를 저지른 뒤 달아난 경제관련 사범은 모두 2백47명으로 총 피해액수는 7천1백26억원(1인당 31억원)에 이르고 있다. 피해 규모는 5백억원 이상이 2명, 1백억원 이상∼5백억원 미만 30명, 10억원 이상∼1백억원 미만 6명, 1억원 이상∼10억원 미만 1백26명 순이며 범죄유형별로는 ▲사기범 1백60명 ▲횡령 39명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37명 ▲배임 2명 등이다. 도피처로는 미국이 1백53명으로 62%를 차지, 가장 많았고 다음은 일본(21명), 중국(19명), 캐나다(18명), 필리핀(15명), 태국(10명), 홍콩(9명), 호주(9명) 순이다. 경찰은 이처럼 국내에 거액의 피해를 입힌 해외도피사범들이 급증함에 따라 이들을 끝까지 추적, 검거하기 위해 주요 도피국들과 범죄인도협정 체결을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도피범들이 대부분 불법 체류중인 점을 중시, 강제 추방 형식의 송환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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