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재평가로 50% 더 오른다"

<현대증권>

현대증권은 14일 금융시장 대한 재평가(re-rating) 요소만으로도 한국 증시가 향후 5년간 50%의 상승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2001년부터 현재까지 기업들의 구조조정 성과, 이익 증가 등이 한국 증시에 대한 디스카운트(할인.저평가)를 줄여왔다"면서 "다시 앞으로 5년간은 한국 금융시장및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재평가, 즉 보다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받는 형태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연구원은 높은 IT산업 비중, 국가 리스크, MSCI인덱스 추종 펀드내 비중 등의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대만 증시의 PER가 12배인 점을 고려할 때, 지난 10일 현재 279.3(PER 약 7배)에 불과한 MSCI한국지수는 이보다 약 50% 높은 420선에이르러야 적정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국 증시가 수급 및 펀더멘털(기초여건)의 안정성 토대 위에서 향후 꾸준한 재평가 과정을 거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 7월 43.9%로 최고수준에 이른 뒤 현재까지 41%를 웃돌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는 그만큼 배당수익률 등에 주목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서 쉽게 주식을 팔지 않는다는 뜻이며 오히려 업종과 종목의 다양성 면에서는 더욱 매수세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에따른 수급상 변동성 축소가 재평가의 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그는 현대증권 유니버스(분석대상기업군)내 기업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47조5천억원에서 오는 2007년 55조4천억원으로 늘어나는데 반해 부채비율은 91%에서 65%까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며 재평가의 또 하나의 조건인 '실적 안정성'도 계속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금리 기조로 주식의 배당 메리트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 역시 재평가전망의 중요한 근거로 제시됐다. 오 연구원은 이와함께 재평가 과정을 고려한 올 하반기 유망주로 향후 배당이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동국제강, 한일시멘트, 고려아연, 한진해운, SK텔레콤, 동원F&B, POSCO, 동부제강, 한신공영, KT 등을 꼽았다. 그는 또 경영정상화나 구조조정의 성과가 기대되는 데이콤, 두산중공업, 쌍용차,우리금융지주, 종근당, 카프로, 한솔LCD, 화성산업, 아시아나, 에코플라스틱 등의 '턴어라운드'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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