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AWSJ지] "중 통신시장 잡으려면 리스부문 활용하라"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자에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중인 중국 통신시장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자본과 기술·인력을 지원하는 리스 형식을 띠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지적했다.그 대표적인 사례가 신 드 텔레콤 인터내셔널 벤처스사. 독일의 지멘스사와 중국국제투자신탁공사(CITIC)가 3년전에 공동으로 설립한 이 회사는 차이나 유나이티드 텔리커뮤니케이션(유니컴)에 대한 투자에 성공, 다른 세계 유수의 통신기업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멘스는 신 드 텔레콤을 통해 중국 2위 전화운영업체인 유니컴에 1억8,000만달러어치의 이동통신장비를 제공, 4개 도시에 대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를 얻어냈다. 신 드 텔레콤이 내세운 조건은 대단히 파격적인 것이었다. 리스해준 자금에 무보증 조건을 건 것이나 상환금액도 분기별 사업 진척상황과 통신서비스 신규가입 수준에 맞추겠다는 것. 윌리엄 크뤼거 신 드 전무이사는『이같은 리스계약은 일종의 주식투자와 유사한 것이라고 보면된다』면서 향후 중국 통신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높히 평가했다. 기존 외국업체들처럼 굳이 중국정부와 갈등을 빚고 국제적 통상문제화하는 어려움을 피하겠다는 주장이다. 그동안 중국정부는 전통적으로 외국기업이 중국 통신기업에 대한 투자나 합작사업을 추진, 직접적인 지배력 행사나 소유에 나서는 것에 대해 법적인 문제를 떠나 정서적인 반감을 보여왔다. 초대형 통신업체들인 모토롤라, NTT,벨 캐나다, 프랑스텔레콤, 홍콩텔레콤 등은 14억달러를 들여 46개의 합작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른바 중국-중국-외국기업의 형태다. 법적으로는 중국법인이지만 외국기업이 실 소유자이거나 지배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중국정부가 이런 저런 규정들을 내세우며 견제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유니컴은 정부의 지침을 받아들여 신 드 텔레콤을제외한 다른 외국기업들의 중국 합작업체에게 투자의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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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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