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석유화학단지 정전 걱정 없앤다

2020년까지 총 1,570억 투입<br>市·한전, 송변전 시설 확충나서

울산석유화학단지 전경. 울산시와 한국전력의 전력수급 대책이 완료되면 석유화학단지의 정전 발생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메카인 울산 석유화학단지에 대한 대대적인 정전 대책이 시행된다. 오는 2020년까지 총 1,500여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정전 대책이 완료되면 석유화학단지의 정전 발생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와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1월17일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26개 업체의 설비 가동중단 등 정전사고 발생을 계기로 울산석화단지와 여천, 온산단지 등 울산지역 산업단지의 정전 사고 최소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울산시와 한전이 이 같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석유화학 공정 특성상 정전이 발생하면 배관 내 원료와 제품이 굳어 한 동안 이송이 불가능해지는 등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전력은 석유화학산업의 가장 핵심적 인프라인 셈이다. 하지만 한전의 장기 전력공급설비 확충계획은 그 동안 민원 등에 부딪혀 지연돼 왔고 울산지역 산업단지 내 화학업체들은 전력 공급능력 부족으로 생산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울산시와 한전은 이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총 1,5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송변전시설을 적기 에 증설하고 고객사는 이중망을 구성하는 등의 내용으로 '단지별 전력수급 개선대책'을 최근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석화단지의 경우 '용연 No.2 변전소'를 계획대로 2015년 4월까지 건설해 이중망 구성이 가능토록 전력공급 능력을 확충하고, 석화단지 송전선로도 300MW에서 400MW로 용량을 증대할 계획이다. 용연 · 용잠단지는 공급능력 추가 확보를 위해 기존 송전선로 2회선을 3회선으로 증설하고 온산단지 전력공급 안정화를 위해서는 신온산변전소 전력계통을 보강하고 당월변전소를 적기에 건설할 방침이다. 여천단지의 경우 동울산변전소를 적기에 건설해 고객사의 전력 공급 이중망 구축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울산시는 이와 함께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장단기 기본계획인 '석유화학산업 발전 로드맵(RUPI)'에 따라 전력분야에 이어 통합파이프랙 구축사업, 산단 고도화 사업, 녹색산단 조성사업 등 세계 최고의 산업단지 경쟁력 확보를 위한 '100대 액션 플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 박규호 부산본부장은 "한전은 신기술에 대한 정보공유 및 기술자문 확대, 한전계통 고장시 관련정보 제공, 고객사 설비 지원 요청시 적극적인 지원 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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