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내년 국방비, 영국·독일·프랑스 합친 것보다 많아

IHS 보고서 … 1596억 달러 예상

동북아 군비경쟁 격화로 급증

전세계 국방비도 5년만에 증가


동북아의 군비경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의 내년 국방비가 영국·독일·프랑스 등 주요 서방국들의 지출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이하 현지시간) 군사 컨설팅 업체 IHS제인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전세계 국방비가 지난해보다 0.6% 늘어난 1조5,47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세계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올해 5,749억달러로 부동의 1위를 지키지만 지출규모는 지난해의 5,824억달러에 비해 1.3%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은 긴축으로 매년 국방예산을 줄이고 있다.


반면 중국의 국방비 지출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392억달러를 지출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국방비를 많이 썼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는 2015년에는 1,596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중국의 국방비 지출규모는 같은 기간 영국·프랑스·독일의 총합 1,490억달러를 거뜬히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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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일본 등 주변 국가들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지난 2012년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를 취역시킨 데 이어 새로운 항모를 건조하는 등 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방비 지출도 급 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영국을 밀어내고 지난해 국방비 지출 3위에 오른 러시아의 경우 군사 분야 투자를 확장을 지속해 향후 3년간 국방비를 44% 이상 늘릴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미 의회 청문회에서는 중국의 군사력이 미국을 위협할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제시 캐러틴 미 해군정보처 선임 정보분석관은 지난달 30일 미 의회 산하 미중경제안보점검위원회(UCESRC) 주재 청문회에서 "중국의 해군력이 10여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강된 결과 서방의 선진국 해군과 필적할 수준으로 발전했다"며 "10여년 전 대잠 순항 미사일을 보유한 잠수함이 수척에 불과하던 데서 내년이면 전체의 70%, 2020년에는 75%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도널드 퓨얼 미 공군 국가항공우주정보센터 군사현대화기술부 부장은 "중국 공군과 미사일 부대의 전력현대화가 착실히 진행돼 총체적으로 상당히 발전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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