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층에 큰 반향을 일으킨 정이현의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가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특히 뮤지컬계 '마이다스 손'으로 불리는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프로듀서를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과 쇼플레이, 이다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참여해 공동 제작된 것으로 20~30대 여성층을 타깃으로 만들어졌다. 4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원작의 인기를 실감하듯 공연 시작 전부터 예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을 정도.
뮤지컬은 어떤 교통수단으로 출근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는 일상적인 부분부터 어떤 남자를 만나야 하는지에 대한 제법 큰 고민까지 순간순간 벌어지는 상황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뮤지컬로 장르를 옮기면서 소설과 드라마에는 없는 새로운 캐릭터 '위치'가 창조됐다.
'위치'는 이야기를 끌고 가는 화자(話者)로서 인생은 끝없는 선택의 연속이라는 점을 부가시키고 그에 따른 책임을 관객에게 이야기한다. 31살 여주인공 오은수 역에는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박혜나와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젊음의 행진' 등에 출연한 이정미가 더블 캐스팅됐다. 1544-1555